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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은 남의 일…돈 있는 사람 소비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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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 광복절 만실…백화점 VIP 매출 15% ↑
수입명품 대기기간 10달
"불황 몰라요"

서울신라호텔, 어번 아일랜드 문라이트 스위밍

서울신라호텔, 어번 아일랜드 문라이트 스위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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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오주연 기자]경기불황으로 예년보다 덜 먹고, 덜 입고, 덜 쓰는 등 서민들의 소비지출은 줄고 있지만 특급호텔 패키지를 비롯해 명품의류, 보석 등 소위 부유층들이 향유하는 서비스 및 제품 판매는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광복절 연휴 기간동안 국내 특급호텔들의 객실 점유율은 대부분 90%대를 상회했다.
롯데호텔서울은 지난 13일과 14일 광복절 연휴기간동안 1118여개 객실이 100% 만실됐다. 롯데호텔서울의 객실 규모는 국내 서울 호텔 중에서 단일 호텔로는 최대규모로, 특별한 행사가 열리는 날이 아니고서는 만실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짧은 여름휴가를 호텔서 보내려는 가족단위 고객들이 몰리면서 올해 처음으로 1000여개에 달하는 객실이 꽉 차는 기염을 토했다. 패키지 이용금액이 30만원대에 달하는 것을 상기하면 롯데호텔을 찾는 이용객들은 하룻밤 사이에 3억3500만원 이상을 쓰고 간 셈이다. 롯데호텔서울 관계자는 "최근들어 패키지 판매가 예년대비 2배 가량 증가하는 등 내국인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신라호텔서울을 비롯해 더플라자호텔ㆍ하얏트호텔ㆍ인터컨티넨탈호텔 등 국내 주요 특급호텔들도 올 여름 성수기를 맞아 쾌재를 불렀다. 신라호텔서울은 8월 들어 주말마다 객실 점유율이 90% 이상에 달하고 있다. 야외수영장에서 더위를 식히려는 가족ㆍ연인 고객 수요가 몰리면서 하룻밤에 50만원대에 달하는 숙박비에도 464개 객실이 만실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였다. 주말 점심, 저녁 뷔페는 2~3일 전에 예약해야할 정도로 붐볐다.

서울 삼성동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을 운영하는 파르나스호텔그룹도 두 호텔을 합쳐 1100여개에 달하는 객실이 13일과 14일 광복절 연휴기간동안 100% 만실이 되는 기록을 냈다. 야외수영장이 딸린 그랜드하얏트호텔 역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601개 객실이 100% 만실이었고 15일에는 97%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시청에 위치한 더플라자호텔은 올 여름 휴가기간동안 내국인 패키지 이용률이 예년대비 20%이상 증가하면서 410개 객실이 92%가량 찼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은 올 7월 브랜드 리뉴얼 이후 주말마다 341개 객실이 연일 만실을 기록하고 있다.
백화점 VIP의 씀씀이는 더 커졌다. 지난달부터 이달 17일까지 현대백화점 VIP 고객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5.8% 신장했다. 이는 백화점 전체 매출 신장세(3~5%)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갤러리아백화점의 VIP 고객수는 11% 늘어났고, 매출도 14% 증가했다.

이에 따른 명품 매출도 수직상승했다. 같은기간 현대백화점 해외패션과 수입시계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21.8%, 34% 증가했다. 갤러리아 백화점의 럭셔리 브랜드 판매도 19%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상황은 비슷하다. 럭셔리 잡화와 주얼리 및 시계 매출은 각각 10.6%, 31.9% 성장했다. 지난해 동기간 매출 신장률은 각각 4.9%, 19.5%였다. 특히 주얼리와 시계 수요가 급증했다. 롤렉스 서브마리너 라인의 경우,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도 최소 10개월 이상은 기다려야 구매할 수 있다.

고가 와인도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다. 신세계백화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100만원 상당의 프랑스 와인 보르도 그랑크뤼는 한 달에 평균 10여개 입고되는데, 매번 완판되고 있다. 대기해서 구매하는 고객도 있을 정도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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