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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발 묶이고 兄은 견제하고…신동빈, 악재 속 '두문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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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언론전 이어가며 경영 복귀 지속시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로 출근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로 출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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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입국 후 열흘이 지나도록 대외 행보 없이 두문불출이다. 롯데그룹의 비자금 수사를 진행중인 검찰의 출국금지로 발이 묶인데다가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지속적으로 견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 회장은 멕시코,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3일 한 달 여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입국 당시 공항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을 뿐, 구체적인 심경이나 비리 혐의에 대한 해명은 없었다.
평소 대규모 수행원 없이 소탈하게 행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해 경영권 분쟁을 겪은 이후부터는 외부 활동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검찰 수사까지 겹치며 공식 석상에 나타나는 것을 꺼리고, 식사도 롯데호텔 등 내부에서만 해결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출국금지 소식이 알려진 지난 8일에도 이인원 정책본부 부회장,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 등 핵심 측근들로부터 주요 경영 현안을 보고받고 검찰 수사에 따른 대응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신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신동주 전 부회장은 연일 언론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일본으로 넘어가 현지 언론과 인터뷰하고, 롯데홀딩스 임직원들을 만나 본인의 경영 복귀에 대해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개인 비리로 구속되고 롯데그룹이 비리 수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창업가의 일원으로서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롯데그룹의 경영체질이나 컴플라이언스 체제가 도전받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수사 당국에 성실하게 협력할 것"이라고도 했다. 롯데그룹의 비리 혐의에 대해서는 한 발 떨어져 무관함을 주장하는 동시에, 본인이 경영권에 복귀해야한다는 데 대한 정당성을 피력하겠다는 복안이다.

신 회장 주변 인물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신 회장의 가신그룹으로 꼽히는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을 조만간 소환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소 사장이 2010~2014년 롯데 계열사인 코리아세븐 대표로 있을 때 현금입출금기(ATM) 제조사인 롯데피에스넷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회사에 손실을 입혔다는 배임 의혹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11일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고, 같은 날 롯데홈쇼핑 재승인 과정에서 미래창조과학부 등에 금품 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고 있는 강현구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강 사장은 로비 과정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대포폰을 사용하고, 급여 과다 지급 후 돌려받거나 상품권 깡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장경작 전 호텔롯데 총괄사장과 기준 전 롯데물산 사장도 출국금지 상태다. 기 전 사장은 롯데케미칼이 국가를 상대로 270억원대 법인세를 환급받으며 벌인 '소송 사기'에 연루된 혐의를, 장 전 사장은 호텔롯데의 배임 혐의로 출금 조치 됐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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