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국 수출을 겨냥해 T-50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국산 고등훈련기(T-50A)가 지난 2일 첫 비행시험에 성공했다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3일 밝혔다.
T-50A 첫 비행은 경남 사천에서 KAI 조종사 1명(이동규)과 미국 록히드마틴 조종사 1명(마크 워드)이 동승한 가운데 50여 분간 진행됐으며 국방부, 공군, 방위사업청 관계자와 KAI, 록히드마틴 실무진 등이 참관했다.
KAI와 록히드마틴은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T-X 사업' 수주를 위해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T-50A를 개발하고 있다.
T-X 사업은 1차 미 공군 350대를 비롯해 미 해군 등의 추가 소요를 고려하면 1천대, 2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다.
KAI와 록히드마틴은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현지 마케팅 활동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T-50A는 2006년 개발한 T-50을 최신화한 기종으로, 미 공군이 요구하는 대화면 시현기(LAD)를 갖춘 조종석과 가상훈련(ET) 기능이 추가돼 훈련 효과를 극대화할 수있도록 설계했다.
미국 고등훈련기 수주전에 뛰어든 다른 나라의 훈련기 기종과 달리 공중급유 장치를 달아 체공 및 작전 시간을 늘리는 등 최신 전투기 조종사 양성을 위한 모든 요구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T-50A을 비롯한 이탈리아 M-346, 영국 Hawk-128, 보잉과 사브가 합작 생산한 JAS-39 등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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