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은 식목일을 하루 앞둔 4일 '식목일 버전 2.0'을 제안했다. 나무를 심는데 의의를 둔 버전 1.0의 식목일에서 국민이 산을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는 방향으로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마운틴 아웃도어 내비게이션, 한국판 트랜스알프스, 임도 레포츠 등 3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전경련은 "현재 제공되고 있는 등산용 내비게이션은 단순히 등고선 형태의 지도 위에 길을 표시해주는 수준"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보다 상세한 산길 데이터베이스(DB)와 전자지도를 제작하여 민간에 개방한다면, 차량용 내비게이션 시장처럼 새로운 비즈니스가 생겨날 것"으로 말했다.
한국판 '트랜스 알프스(Trans Alps)'를 추진하자는 제안도 했다. 해외 대표적 산악자전거 대회인 트랜스 알프스는 600여km 알프스 산맥을 8일 간 주파하는 최고 난이도의 대회로서 매년 40개국에서 1만2000명이 참가한다. 우리나라도 설악산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699km의 백두대간 종주길, 1855km의 국립공원 탐방로 등과 같은 풍부한 산악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자연공원법 개정을 통해 '트랜스 백두대간' 과 같은 세계적 산악스포츠 대회를 만들자는 것이다.
전경련 추광호 산업본부장은 "국민적 노력의 결과 산림녹화 사업은 성과를 달성했다"며 "이제 식목일 2.0으로 정책 패러다임 변화를 추구해 바라만 보던 산에서 직접 피부로 느끼며 즐기는 산으로 변화를 추구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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