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업체 간 협력뿐만 아니라 산업 간 협력이 필수 요건이 돼 가는 현시점에서 독자노선을 고집하며 '각개전투'해서는 승산이 없다. 우리 기업 간 정보와 역량을 결집해야만 치열한 국제 경쟁구도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저유가ㆍ저성장으로 침체된 해외건설 재도약을 위해 해외건설협회ㆍ플랜트산업협회를 중심으로 GS건설과 SK건설, 대림산업 등 15개 민간 건설사가 '해외건설 수주플랫폼'을 통해 머리를 맞댔다. 박기풍 해외건설협회장은 기업 간 연대를 주창했다.
민간건설사 대표들을 정기적으로 만나 교류하는 플랫폼이 만들어진 계기는 지난해 대부분의 업체들이 겪은 최악의 수주 가뭄과 대규모 적자였다. 올해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황이 어렵긴 마찬가지다. 올 1분기 국내 업체들이 해외에서 계약한 공사 규모는 112억7000만달러(12조9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8% 줄었다.
플랜트산업협회 회장인 최광철 SK건설 사장 역시 갈수록 치열해지는 해외건설 수주전에서 국내사끼리 출혈경쟁을 자제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최 사장은 "건설사 사장들이 직접 만나야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업체 간, 공종 간 협력도 강조했다. 최 사장은 "우리나라가 압축 성장을 하면서 엄청난 건설 노하우를 축적했는데 아쉽게도 이것들이 분산돼 있다"며 "이걸 결집시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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