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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직원들의 '만원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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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회장 강력 추진하는 '솔루션 마케팅' 첫 성과급
1만6000명 전 직원들에게 1만7980원씩 나눠줘


포스코센터 빌딩 / 사진=아시아경제 DB

포스코센터 빌딩 /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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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지난해 12월. 포스코 직원 1만6000명의 월급 통장에는 '프로젝트 특별 보상' 명목으로 1만7980원이 더 들어왔다. 얼마 안되는 금액이지만 여기에는 포스코 경영 방침과 연관된 의미가 담겨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취임 이후 강력하게 밀고 있는 '솔루션 마케팅'에 관한 첫 성과급이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1년 동안 솔루션 마케팅으로 창출한 이익에 대해 보상 심의를 거쳐 직원들에게 골고루 나눠줬다. 2015년에는 총 2억9000만원 가량의 재원이 적립됐다.

포스코 한 직원은 "솔루션 마케팅이 실시된 후 각 부서간 벽이 사라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성과급은 피자 한판 값 정도이지만 '만원의 행복'이라 부를 만하다"고 말했다.

권 회장이 제시한 솔루션 마케팅이란 철강 제품부터 제품 이용 기술까지 고객들에게 한꺼번에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 강판은 가볍게 만들기 위해 강도를 높여야 하지만, 고강도강은 가공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강도강을 만드는 포스코가 성형ㆍ용접 기술까지 자동차 회사에 '패키지'로 제공하는 것을 솔루션 마케팅이라고 한다. 이 과정에서 고객사는 원가를 절감하고, 포스코는 수익성을 높이는 효과를 얻게 된다는 것이다.

솔루션 마케팅을 위해 포스코 조직도 융합됐다. 권 회장은 기존 마케팅 본부에 연구인력 100여명을 투입했다. 그 이후 주요고객인 조선소나 건설사 직원들을 만날 때 포스코는 연구원과 영업사원이 조를 이뤄 활동하고 있다. 영업사원이 제품 특성과 가격ㆍ물량에 대해 제안하면, 연구원들은 자신들이 제품을 만들면서 함께 개발한 가공ㆍ용접 방법 등을 설명한다.

포스코 영업사원은 "초고층 빌딩을 올리는 건설사 수주 물량이 나왔을 때 연구원들과 함께 미팅을 해 고성능 강재 판매부터 이용기술, 시공 기술까지 한번에 지원할 수 있다"며 "과거에는 영업사원도, 연구원도 각자 영역만 지켰었지만, 이제는 서로의 분야에 관심을 갖고 이해하게 됐다"고 전했다.

포스코는 최근 솔루션 마케팅 관련 시상식도 열었다.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우수 사례를 공모해 총 35건을 선정해 솔루션 마케팅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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