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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바이오 사업 키운다…신약개발·의약품생산 양대축(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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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SK바이오텍 지분 100% 인수·400억 유상증자
"신약 개발과 함께 의약품생산 사업 확대할 것"
향후 완제의약품으로 확장…M&A도 적극 검토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 주식회사 홀딩스(이하 SK㈜)가 손자회사인 SK바이오텍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바이오사업을 향후 그룹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한다. SK그룹은 이번 지배구조 변경을 통해 의약품 생산과 신약 개발을 양대축으로 바이오사업을 키울 방침이다.
SK㈜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의약품 생산회사(CMO)인 SK바이오텍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총 1238억원 규모다. 설비증설 등 사업확장을 위한 재원확보를 위해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SK바이오텍 인수 후 SK(주)의 지분구조 변화 모습

▲SK바이오텍 인수 후 SK(주)의 지분구조 변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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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텍은 SK주식회사의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이 지난해 4월 의약품 생산사업을 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SK바이오텍은 이번 인수로 SK바이오팜과 나란히 SK㈜의 직접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번 인수는 SK그룹이 SK바이오팜의 신약개발 사업과 함께 SK바이오텍의 의약품 생산사업도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SK는 지난해 '바이오·제약사업'을 5대 핵심 성장 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사업 확대에 매진해왔다. 성과도 나왔다. SK바이오팜이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 수출한 수면장애 치료신약과 급성발작 치료신약은 지난해 해외에서 임상 3상에 돌입했다. 뇌전증(간질) 신약 역시 해외에서 독자 임상이 진행 중이다.

SK그룹은 이번 인수를 발판 삼아 신약 개발과 함께 의약품 생산사업을 그룹 바이오사업의 양대축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글로벌 바이오·제약시장 선도업체가 되기 위해 신약개발 사업과 함께 의약품 생산사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SK 바이오텍 연구원들이 저온연속반응설비에서 원료의약품을 제조하는 모습

▲SK 바이오텍 연구원들이 저온연속반응설비에서 원료의약품을 제조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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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의약품 생산시장은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시장 전망 밝은 분야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Visiongain에 따르면 지난해 약 60조원 규모인 글로벌 의약품 생산시장은 2020년 약 85조원으로 성장할 예정이다. 연평균 6.5%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

SK바이오텍은 이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757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6%로 미국과 유럽 주요 CMO 회사 평균 영업이익률(15%)를 상회한다. 1차 증설 설비가 가동되는 내년에는 1300억원 규모로 매출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SK바이오텍은 현재 대덕 내 4개의 생산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설비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 의약품기구(EMA), 일본 후생성의 현장실사를 통과할 정도로 우수한 품질관리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의약품은 각국 허가 기관과 제약사의 엄격한 규정을 충족하는 시설에서만 생산이 가능하다.

또한 수익성이 낮은 저가 복제약보다는 특허권을 보유한 글로벌 대형제약사의 신약 생산에 주력하며 주요 메이저 제약사와 우선공급자 관계를 구축, 대부분의 제품을 글로벌 대형 제약사에 판매하고 있다.

생산 능력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SK바이오텍은 지난해 11월 세종시 명학산업단지에 2만5000평 규모의 증설 부지를 확보, 현재 16만 리터의 생산 규모를 2020년까지 64만 리터로 확장하기로 했다. SK㈜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상업시설에 적용한 연속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의약품 생산사업 성장과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완제의약품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글로벌 유망 업체와의 협력, 인수합병 등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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