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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성적표에 정치 명운이 걸린 잠룡들

최종수정 2016.02.09 14:28 기사입력 2016.02.0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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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올해 총선은 잠룡들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총선은 차기 대권을 꿈꾸는 잠룡급 정치인들의 운명을 가르는 심판대 역할을 한다.

일단 3당 전현직 대표들의 운명은 총선 결과에 따라 정치적 행보가 결론날 전망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총선 결과에 정치 운명이 걸려 있다. 문 전 대표는 여러차례 총선 결과에 따라 정치 행보가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권교체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제 역할은 거기까지"라며 정치 명운을 걸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대표 역시 창당대회에서 당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국민의당에, 이번 선거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했다. 총선 결과에 따라 안 대표의 정치적 행로 역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 것이다. 당내 계파 논란 등으로 힘을 잃고 있는 김 대표의 경우에도 총선 결과에 따라 대세론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달라질 것이다.
현재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1, 2, 3위를 달리는 인사들이 총선 결과에 따라 정치행로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승패의 구분이 애매모호한 상태가 아니라면 선거 결과에 따라 최소 1명에서 2명은 차기 대권 주자에서 멀어진다.

선거에 직접 뛰어들지 않으면서도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받는 인사들이 있다. 손학규 더민주 전 상임고문이 그렇다. 이미 정계 은퇴한 그는 선거에서 야권이 패배할 경우라야 구원투수로 나설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있다. 은퇴를 선언한 손 전 상임고문이 정계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난파선 선장 정도의 명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의 경우에는 측근들이 얼마나 국회에 진출할지에 관심이 몰린다. 현역 광역자치단체장을 맡고 있어 선거에 직접 지원할 수 없지만 국회에 얼마나 많은 자기 사람들을 보낼 수 있을지는 중요한 함의를 가진다. 박원순의 남자들로는 강희용 전 서울시의원(서울 동작을), 권오중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서울 서대문을), 오성규 전 서울시설관리공단 이사장(서울 노원구갑), 장백건 전 서울시설공단 감사(서울 성동구갑), 천준호 전 서울시 정무보좌관(서울 도봉구을) 등이 꼽힌다. 안희정의 사람들로는 박수현 더민주 의원(충남 공주)과 김종민 전 충남 정무부지사(충남 논산·계룡·금산), 나소열 더민주 충남도당 위원장(충남 보령·서천), 정재호 전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경기 고양덕양을) 등이 총선에 나섰다. 이들이 얼마나 20대 총선에 입성할지는 이후 야권 대선 후보 경쟁에서 관심있게 볼 대목이다.
잠룡으로 불리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서울 종로)와 김부겸 전 의원(대구 수성갑)의 경우에도 선거 결과에 관심이 물린다. 오 전 시장의 경우 새누리당 예비경선이라는 일차 관문을 넘어야 하지만, 만약 20대 총선 입문에 성공한다면 잠재적 대선후보 지위를 탄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김 전 의원의 경우에도 야권에서는 난공불락이라 불렸던 대구에 깃발을 꼽게 될 경우 야권내 입지는 판이하게 달라질 전망이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대구 동구을)의 20대 국회 입성 여부도 관건이다. 국회법 파문 이후 현정권내 입지가 좁아진 그가 지역주민들에게 재신임을 받는다면 여권의 강력한 차기 후보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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