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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제' 첫 도입 세종문화회관, '맞춤형' 공연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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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공연 일정을 한꺼번에 미리 구성하고 이를 관객과 공유하는 '시즌제'를 올해 처음 도입한 세종문화회관이 '2016 세종시즌'을 공개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3월부터 내년 2월까지의 연간 기획 프로그램을 일괄 공개함으로써 본격적인 시즌제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2016 세종시즌'은 9개 서울시예술단의 공연을 포함해 자체 기획 공연 및 전시 48건(463회)을 한꺼번에 미리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즌제다.
시즌제는 한 시즌의 공연 프로그램 전체를 시즌 전 한 번에 공개하고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몇 개의 공연을 패키지로 묶어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시즌제가 도입되면 관객들은 공연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미리 입수하고 보다 저렴한 가격에 수준 높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립극장·서울시립교향악단 등 국내 주요 공공 극장과 예술단체들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시즌제를 운영하고 있다.

'2016 세종시즌' 공연 구성의 주요 특징으로는 ▲맞춤형(계절·타깃·공연장별) ▲테마 스페셜 ▲예술단 창작 초연 및 레퍼토리를 꼽을 수 있다.

특히 '맞춤형' 프로그래밍에 따라 봄에는 가족 및 어린이 공연, 여름은 휴가철 추천 공연, 가을에는 오페라와 무용 위주의 낭만적인 공연, 겨울에는 송년모임에 적합한 공연 등 계절별 특성을 바탕으로 성격이 유사한 공연들을 묶었다. 또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클래식 공연 및 뮤지컬과 오페라 갈라 공연 등을 추진하며, 문화소외계층을 고려한 천원의행복 시즌2 '온쉼표'도 더 다채롭게 추진해 관객 타깃별 맞춤 구성을 강화했다.
'테마 스페셜'로는 셰익스피어, 서울, 세종대왕 등을 주제로 역사적·문화적 의미를 동시에 담아 낸 공연들을 구성했다. 또 서울시예술단의 창작 공연도 기대할만 하다.

한편 세종미술관은 2016년 '패션(Fashion)&패션(Passion)'을 주제로, 다양한 세대들이 즐길 수 있는 전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여름과 어울리는 스페인 화가 호안 미로의 정신을 이해할 수 있는 전시 '호안 미로, 자연에서 예술로'(6월26일~9월24일), 가을에는 근현대 시대의 다양한 미인도를 선보이는 '미인도취'(10월25일~12월4일), 겨울에는 '색채의 마법사' 훈데르트바서의 작품이 전시되는 '건축치료사 훈데르트바서의 그린시티'(12월10일~내년 3월12일)가 예정돼 있다.

'2016 세종시즌'과 함께 하는 연중 프로그램들도 다채롭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천원의 행복'은 시즌 2 '온쉼표'로 새롭게 단장해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나 돈화문 국악당까지 확대되며, 도심 속 문화예술 힐링 프로그램인 세종예술축제, 예술시장 '소소', 세종예술아카데미 등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도 구성된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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