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원양어업 전문업체 중국원양자원 은 올 들어 단 하루만 제외하고 연일 주가가 하락 중이다. 올해 4055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이날 오전 9시15분 현재 2845원까지 내려가 하락률이 30%에 달한다.
주식을 판 것은 보증을 선 회사가 빚을 제때 갚지 못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장 대표가 중국기업 해남활력개발유한공사의 금융리스 프로젝트(연강-인도네시아 원양어업프로젝트)에 대신 담보를 제공했는데, 해남활력개발유한공사가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장 대표가 책임을 떠안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앞서 지난 6~11일에도 174만6642주를 3505~3700원에 장내매도 했다. 약 63억원을 현금화한 이유 역시 보증 문제였다.
중국 푸젠성 위치한 건강식품 제조 전문업체 씨엑스아이 는 최대주주 특별관계자들이 주식을 처분해 현금화했다. 캐나다 국적 중국인 최대주주 왕위에런씨의 특별관계자로 돼 있는 외국법인 두 곳은 지난달 23일 부터 이달 5일까지 씨케이에이치 주식 249만8526주를 2998~3198원 사이에서 처분했다. 지난해 4월만 해도 주가는 5800원까지 올랐지만 지난달 15일 52주 최저가인 2955원까지 주가가 내려갔다. 씨케이에이치 소액주주들은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상장 중국 기업들의 가장 큰 단점으로 주주들과의 '소통부재'를 꼽고 있다. 최대주주의 지분매도는 주주들의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요인이지만 그 배경과 향후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소통 창구가 부족한 상황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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