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한은 3~4분기 추가 금리 인하할 것"
우리경제 수출처 미국·유럽·중국 경제 암울…韓 경제 견인 어려워
한국 '외딴 섬' 아니야 추가 완화정책 경기부양책 내놓을 것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한국은 외딴 섬이 아니다. 전세계가 완화정책을 펼치고 있다. 올 3~4분기 추가로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
올해 한국경제의 성장모멘텀을 살리기 위해 한은이 올 3~4분기 추가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5일 프레드릭 뉴먼 HSBC 아태지역 리서치센터 공동대표는 서울 HSBC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기가 좋지않아 전세계 정책 입안자들에게 부양책이 더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와 더불어 기업들이 임금을 인상하고, 보유 현금 비중을 줄여 성장을 견인토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뉴먼 대표는 "내수활성화를 위해서는 일반 소비자들은 제 몫을 했지만, 기업부분이 제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꼬집었다. 그는 특히 금융기관보다 기업의 저축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성장을 막는 요인도 많다고 짚었다. 미국, 유럽, 일본경기가 모두 좋지 않은데다 중국경제도 고도성장이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대외환경은 수출위주 한국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한국 금융의 펀더멘털이 좋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뉴먼 대표는 "2008년 불안심리로 원화가 1400원까지 올라가고 그랬지만 지금 한국의 외환보유고나 경상수지 흑자폭을 보면, 펀더멘털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와 관련해서 뉴먼 대표는 "미국 여행을 가본 사람들은 미국 교외 대저택을 보면서 미국 경제 핵심축이 부동산 경기라는 것을 알수 있다. 하지만 현재 회복되고 있다는 미국 부동산 경기는 미국 경제 침체기의 저점에 불과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특히 은퇴자들이 늘어 노동인구가 줄어들어 미국 국내총생산(GDP)가 줄어드는 데다, 연금수령과 의료비 부담이 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연준에서 예상보다 빨리 금리인상을 단행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대적인 개혁이나 정책이 미국정부로부터 발표되지 않았다는 점도 언급했다. 뉴먼 대표는 "교역협정이나 공공지출 등 대대적인 인프라 산업이 나오지 않아, 미국 현재 경제 수준은 견고하게 갈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럽 경제 역시 '기대심리 회복'일 뿐 진정한 회복은 아니라고 짚었다. 그는 "유럽경제가 회복한다는 전망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1980~1994년) 당시 M2증가율과 현재 유로존(2000~2014년)의 M3 증가율 그래프가 비슷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뉴먼 대표는 "수출 위주인 한국경제에는 주요 수출처인 미국과 중국 유럽의 경기가 중요한 성장모멘텀인데 세 나라 모두 견인차 역할을 한만큼 좋지 않다"면서 "한국은 외딴섬이 아니다. (다른 나라처럼) 통화정책이 예전만큼 효과를 발휘하진 못하겠지만, 이런 거시환경 때문에 한은이 3~4분기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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