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찌디스플레이·팔찌폰…삼성·LG, 손목폰 美특허 러시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잇따라 손목에 차는 스마트폰에 대해 특허를 출원해 주목된다.
이에 따라 두 회사가 둘둘 말거나 감아서 쓸 수 있는 벤더블(Bendable) 웨어러블 기기 기술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미국 특허청(USPTO)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 특허청에 팔찌처럼 감아서 손목에 찰 수 있는 스마트폰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 특허는 시계줄처럼 감을 수 있는 프레임 위에 디스플레이를 부착한 형태로 이루어진다. 프레임은 여러개의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어 자유자재로 휠 수 있으며 양 끝 부분에는 각종 부품을 담을 수 있는 본체와 연결돼 있다. 디스플레이는 플레서블 디스플레이와 터치패널, 보호 패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제품은 손목에 차면 스마트워치나 스마트밴드가 되며, 완전히 펼치면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2ㆍ4분기 휘어지는 스마트폰에 대한 특허를 처음 출원했다. 이 스마트폰은 유연한 프레임을 갖고 있어 앞으로 혹은 뒤로 휘어질 수 있다.
LG전자도 지난 7일 미국에서 손목에 차는 스마트폰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스마트폰 자체가 휘는 삼성전자의 특허와 달리 LG전자의 특허는 팔지 형태의 밴드에 부착하는 방식이다. 완전히 접히거나 둘둘 말리는 정도까지는 아니며 적당히 휘어서 손목에 감을 수 있는 형태다. LG전자는 지난해 1월 이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관련 업계에선 부품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조만간 자유롭게 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가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플렉서블 웨어러블 기기는 국내 기업들이 부품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손목에 차는 스마트폰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자유자재로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배터리나 기판 등 각종 부품과 케이스까지 모두 휘어지는 재질이어야 한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이미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반으로 접을 수 있는 곡률반경 5R(반지름이 5㎜)의 제품을 선보인 단계에 이르렀다. 케이스의 경우에는 합성수지나 탄소 섬유 등을 이용해 유연하게 만들 수 있다.
휴대폰용 기판을 제작하는 삼성전기는 플렉서블 기기에 적합한 분리형 기판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이나 케이블처럼 마음대로 형태를 바꿀 수 있는 배터리도 2016년에는 양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와 LG화학은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겨냥해 필름이나 케이블 형태의 플렉서블 배터리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사용자가 마음대로 구부릴 수 있는 플렉서블 배터리를 개발한 바 있다. LG전자는 내년말까지 완전한 플렉서블 배터리를 양산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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