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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대 기업문화특강]지방대 취업문턱 낮췄다는데…삼성·현대차 인재상은?

최종수정 2014.09.29 06:41 기사입력 2014.09.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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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大, 대기업 초청 릴레이 특강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체 대학의 올해 취업률은 58.6%로 조사됐다. 10명 가운데 6명도 채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흥미로운 건 4년제 대학(55.6%)보다 전문대(61.4%)가, 4년제 대학 가운데서도 수도권(54.3%)에 비해 비수도권, 즉 지방대(55.1%)의 취업률이 더 높다는 사실이다. 지방대 취업률이 더 높게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인데, 이는 수도권 대졸자가 대기업에 취직하려는 반면 지방대 졸업자의 경우 눈높이를 낮춰 중소기업에 취직하려는 경향이 강해져 수도권을 앞질렀다는 게 교육부 측 설명이다.

지방대 구직자에게 대기업 입사는 여전히 '바늘구멍'에 비유된다.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대기업의 경력직원 선호도가 올라가고 있는 데다, 여전히 상당수 대기업이 현실적인 제약을 들어 취업시즌에도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채용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는 점도 이 같은 점을 부추긴다.

한 지방대에서 채용업무를 맡고 있는 한 교수는 "취업시즌을 앞두고 학생들과 만나 얘기를 해보면 주눅 들어 있는 모습을 자주 본다"며 "서울이나 수도권에 있는 학교에 비해 대기업 입사에 대한 정보접근성이 떨어진다고 지레 여겨 그런듯하다"고 말했다.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지방대 학생에게 문호를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올 상반기 공채에서 지방대 출신 신입직원을 35% 수준까지 늘렸고 현대차 역시 채용설명회를 진행하면서 지역학생에게는 교통편을 제공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대 학생들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대부분 대기업이 비슷하다고 보긴 힘들다.
한 대기업 인사 담당자는 "모든 학교에서 채용설명회를 하긴 물리적으로 힘들다"며 "수도권에 학교나 학생이 몰려있는 만큼 서울이나 인천ㆍ경기지역, 지역에서는 국립대 등 일부를 추려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그룹을 비롯해 현대차, LG, SK 등 내로라하는 국내 대기업이 이번 학기에 부산 동서대를 직접 찾아 특강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강의가 눈길을 끄는 건 한 달에 4~5회 꼴로 주요 기업에서 인사 및 채용, 홍보업무 실무자를 직접 학교로 초청해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에 대해 답해주는 특강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권오용 효성그룹 고문이 첫 강의로 테이프를 끊었다. 오는 26일 한진그룹을 시작으로 12월 초까지 국내 주요 그룹사별 일정이 빼곡히 짜여있다.

배수한 동서대 종합인력개발원장은 "우리 학교는 물론 인근 지역 대학생까지 아울러 국내 주요 그룹사의 기업문화와 추구하는 인재상을 직접 들을 기회를 갖게 됐다"며 "학교 입장에서도 취업률 제고효과는 물론 기업도 지방인재 채용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이번 릴레이 특강은 우리 학생들에게 '기회의 통로'를 제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시작했다"며 "앞으로 수도권대학에 뒤지지 않는 수준 높은 교육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해 지역사회가 원하는 특성화대학으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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