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회사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헬스케어 분야 인수·합병(M&A) 거래 규모는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2006년의 다섯 배 수준이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의 최근 설문조사에서 사모펀드들은 헬스케어 분야를 가장 매력적인 올해 중국 투자처로 꼽았다.
상하이푸싱제약의 모회사인 중국 종합 투자회사 푸싱그룹은 향후 친덱스인터내셔널을 통해 중국 민간 병원 500여개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투자자들이 중국 헬스케어 분야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높은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중국인들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양질의 다양한 의료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정부도 이러한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민간 병원 육성을 지지하고 있다.
컨설팅회사 맥킨지에 따르면 중국의 헬스케어 분야 지출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5%에 불과해 일본(9%), 미국(18%) 보다 현저하게 적다.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다만, 중국에서는 민간 병원들에 대한 인식이 좋지 못한데다 정부가 정한 낮은 수준의 의료비를 마음대로 인상할 수 없다. 또 민간 병원이 능력 있는 의사들을 스카우트 하기가 어렵고, 각종 뇌물 및 비리 등으로 이미 소득 수준이 높아진 의사들에게 적잖은 연봉을 제시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FT는 이러한 것들이 민간 병원 투자에 부정적 생각을 갖게 하는 장애물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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