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네이딘 고디머
AP통신 등 외신은 고인이 요하네스버그 자택에서 전날 밤 타계했으며 아들 휴고와 딸 오리안이 임종을 지켰다고 14일 보도했다.
지배계급인 백인이었지만 그는 흑인의 고통에 눈감지 않았다. "남아공의 상황은 바로 정치적 상황이다."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부조리와 불평등은 고스란히 작품의 질료가 됐다. 펜을 잡은 60년 동안 그는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가 낳은 폐해와 이로 인해 고뇌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썼다. 이 때문에 1948~1994년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이 건재하던 시절 줄라이의 사람들을 비롯한 고디머의 저서 3편은 판매금지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정권의 탄압에도 꼿꼿하게 인종차별정책에 맞선 그는 1987년 소설 '자연의 위안'으로 노벨문학상을 받는다. 이 책에서 고디머는 아파르트헤이트의 종식과 고(故)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자유를 예언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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