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월까지 1년 동안 두바이공항을 이용한 승객이 6730만명으로 같은 기간 히드로공항의 6690만명보다 많았다고 국제공항협회(ACI)의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두바이공항 승객 수가 히드로공항을 추월하기는 처음이다. 홍콩국제공항 이용객은 5990만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더해졌다. 항공컨설팅회사 CAPA는 정부의 공격적인 항공사 확장 지원과 국제 항공편에 대한 규제완화, 공공시설 투자 등으로 두바이항공이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두바이는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1980년대부터 거대한 수족관과 실내 스키장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쇼핑몰을 만들고 야자수 모양의 인공섬을 조성했다. 이 시설로 관광객을 불러오기 위해 새로운 항공사를 만들고 항공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했다. 하지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은 시설보다 공항이 더 큰 효과를 냈다는 평가가 있다. 미국 라이스대의 베이커공공정책연구소 걸프 지역 전문가인 짐 프레인은 “두바이의 주요 성공 요인에는 항공산업이 있다”며 “현재 항공산업이 두바이 경제를 좌지우지한다”고 주장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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