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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용녀 남편상, 빚더미 신혼·7년 병수발 견뎌낸 애절한 망부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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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배우 선우용녀가 남편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견배우 선우용녀가 남편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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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선우용녀 남편상, 빚더미 신혼·7년 병수발 견뎌낸 애절한 망부곡

중견배우 선우용녀가 남편상을 당해 주변에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8일 선우용녀(69·본명 정용례)의 남편 김세명씨가 별세했다. 향년 79세. 고인의 발인은 10일 오전 7시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김씨는 오토바이 사고로 7년간 병상생활을 해 왔으며, 이 때문에 선우용녀가 연예활동을 통해 사실상 가장 역할을 했다.

선우용녀는 25세에 10세 연상의 남편을 만나 백년가약을 맺었다.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40여년 간 부부로 살아왔다. 그는 과거 방송에서 파란만장한 결혼 생활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과거 방송에서 선우용녀는 "결혼식 날 남편은 나타나지 않고 빚쟁이들이 찾아왔다. 빚쟁이들이 남편을 보고 싶으면 도장을 찍으라고 하더라.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고 도장을 찍었다. 그 도장 때문에 빚더미에 앉아 그 빚을 7년 동안 갚았다"고 고백했다.

이에 선우용녀에게 "남편을 원망한 적은 없느냐"고 묻자 "다 각자의 복이라고 생각한다. 남편은 받을 복이 있는 거고, 내가 남편 복 때문에 일이 잘되는 거 같다"라고 대답해 남편에 대한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선우용녀는 아픈 남편을 집에 두고 카메라 앞에서는 웃어야 하는 연기자의 숙명을 털어놓으면서는 눈물을 쏟아 놓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행복과 불행은 같이 온다더라. 그래서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또한 "결혼 당시 남편의 형제 8남매와 시어머니까지 9명의 대 식구를 이끌어야 했다"고 전했다. 선우용녀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한번에 영화를 13편이나 출연한 적도 있었다.

한편 선우용녀의 며느리 안수진씨는 딸 출산 후 시댁에 들어와 살면서 거동과 식사가 불편한 김씨의 수발을 들었다. 선우용녀는 과거 방송을 통해 "내가 복 받았다"며 며느리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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