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는 창작과 비평사(이하 '창비'), 민음사, 실천문학사와 더불어 '한국의 지성'을 선도해온 출판사다. 1970년 김병익, 김현, 김치수, 김주연(1971년 겨울 합류) 등이 계간 '문학과 지성'을 내놓은 지 5년 후 도서출판사를 설립, 오늘에 이르렀다. 바로 한해전에는 창비가 설립돼 한국문학의 양대 요람으로 수많은 시인, 작가를 탄생시키며 한국문학을 이끌어왔다.
문지는 2000년 이후 인문사회·문학 장르 구분없이 출판 다각화를 추구해 왔다. 그 중에서 아스테릭스, 문지만화, 문지아이들, 문지푸른책, '대산세계문학총서' 등은 오랫동안 독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기획시리즈다. 한국민주주의에 대한 사유와 문학적 의제를 이끌어온 문지는 평론가 김병익이 초대 대료이사를 맡기도 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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