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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종이회사들도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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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무림페이퍼, 친환경 용지 등 앞세워 수주 경쟁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국내 대형 제지업체 한솔제지와 무림페이퍼의 영업맨들이 선거관리위원회와 인쇄소에서 번번이 맞닥뜨리고 있다. 2주 앞으로 다가온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사용될 선거용지를 놓고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 등록한 8765명의 후보자들이 제작하는 벽보와 책자, 명함 등의 공보물을 만드는데 총 1만5000t의 용지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제작하는 투표용지, 봉투용지 등도 포함된다. 특히 선거용지는 만들기가 까다로워 사실상 국내 1~2위 업체인 한솔제지와 무림페이퍼가 양분하고 있다.
무림페이퍼는 친환경 종이 이미지를 깨끗한 선거와 연계해 친환경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선거용지 전단 샘플'과 샘플북 '支持(지지)'를 제작 배포하고 있는데, 이번에 첫선을 보인 전단 샘플은 친환경 선거용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선거용 인쇄 이미지를 담아 제작됐다. 또 '네오스타클린아트', '네오스타클린스노우화이트', '네오스타클린선거봉투용지'도 친환경 선거용지로 리뉴얼해 홍보 중이다.

한솔제지도 친환경 재생용지를 내세워 맞붙을 놓고 있다. 친환경용지는 최소 30% 이상 재생용지를 섞어 만든 종이를 말한다. 사측은 이같은 방식으로 제작한 '한솔투표용지', '한솔선거봉투용지' 등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 직원들이 바쁘게 인쇄소를 돌아다니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거용지는 후보자와 정당, 선관위가 따로 업체를 선정하고 위탁 인쇄소에서 용지를 사들이는만큼 어느 기업이 더 많은 물량을 따냈는지 공식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납품된 물량을 놓고 각 사 스스로 추산하는 상황이다. 대선이 있던 2012년 수주전엔 무림페이퍼가 80% 물량을 점유했다. 이번엔 한솔제지가 격차를 좁혀 양사가 50대 50으로 백중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수주한 물량은 직접적인 매출 보다 이미지 제고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전체 매출과 비교하면 선거용지가 차지하는 부분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그보다 국가 행사에 제품을 납품해 인정을 받았다는 상징성이 커 각 회사들이 경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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