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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추가도발 1순위 지역 '서해안'이 심상찮다

최종수정 2014.03.28 15:17 기사입력 2014.03.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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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해전 당시 사진

연평해전 당시 사진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연이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가운데 북방한계선(NLL) 인근 서해 5도서에서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제기돼 군당국의 긴장감이 높아가고 있다. 서해지역에서 예전보다 빨리 꽃게 조업이 시작되면서 북한이 우리 어선을 나포하거나 남북 함정간 충돌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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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군관계자는 28일 "꽃게조업철이 시작되면서 우리 어선 뿐만 아니라 중국과 북한 어선도 몰려들고 있다"며 "북한 함정이 어업단속을 이유로 NLL을 침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군당국은 북한의 국지적 도발을 시도할 경우 대상지역으로 서해 5도서를 1순위로 꼽았다. 현재 서해 5도에는 중국 어선 100척, 북한 어선 50척이 조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에 따르면 북한 선박의 NLL 침범 횟수는 2010년 91회에서 2011년 13회로 급감했으나 2012년 20회, 2013년 8월까지 18회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7일에는 우리 군이 북한 어선 1척이 퇴거조치에 불응해 나포하기도 했다. 북한 어선 1척은 이날 오후 5시26분께 백령도 동방 인근 서해 NLL을 1.8㎞ 월선했다. 우리 군은 해군 고속정을 근접 기동시켜 수차례 경고 통신과 경고 사격을 실시했지만 북한 어선은 이에 불응해 저녁 8시께 나포했다. 북한 선원에 대한 조사결과 엔진고장으로 표류한 것으로 귀순의사가 없음을 확인하고 군당국은 이날 새벽 북한 어선을 NLL 선상으로 예인해 북측에 송환했다.
문제는 북한 선박의 NLL 침범횟수가 늘어나면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도 잦아진다는 것이다. 2011년과 2012년 각각 5회에 불과했던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이 지난해 8월까지 8회로 확인됐다. 북한 경비정은 함포 등 무기를 장착하고 있어 우리 군과 충돌시 교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 1999년 1차 연평해전, 2002년 2차 연평해전, 2009년 대청해전 등 3차례의 서해교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2010년에는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으로 이어졌다. 특히 군당국은 연평도 포격은 북한이 2009년 2차 핵실험을 실시하면서 남북대화가 단절된 상태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현재 남북상황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북한의 도발이 ▲사이버테러 ▲국지적도발 ▲4차핵실험 가능성 등 전방위적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북한은 지난 22일 국방부 출입기자실의 휴대용 PC(노트북)을 해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군사이버사령부는 악성코드에 감염된 국방부 기자실의 휴대용 PC(노트북) 1대를 통한 해킹 시도 흔적을 적발해 이 노트북의 접속을 차단했다. 악성코드에 감염된 국방부 모 출입기자의 노트북을 통해 자료 탈취 목적의 해킹 시도라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이다.

사이버사령부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주요 방송사와 은행 등의 전산망을 마비시킨 '3ㆍ20 사이버테러' 당시 공격 서버와 일치한다"고 말해 북한 정찰총국의 소행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추가 핵실험이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북한은 2006년 10월 1차 핵실험을 하기 3달 전인 7월에 대포동 2호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이어 2009년 5월 2차 핵실험을 단행하기 직전인 3월에는 대의원선거를 치르고 4월5일 대포동 2호 계열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3차 핵실험도 마찬가지였다. 북한은 지난해 2월12일 3차 핵실험 전날에 서해 미사일발사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신형 장거리 미사일의 사거리 발사시험을 했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4년8개월여만에 모습을 드러낸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4차핵실험 예고'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날 발사한 북한의 노동미사일은 1차와 2차 핵실험 전후인 2006년 7월5일과 2009년 7월4일에 이어 세번째 발사한 미사일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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