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21일 오후 2시30분 청록파 박두진 시인 시비(詩碑) 제막
나란히 선 높이 2m 10cm, 폭 1m 20cm의 시비 3개에 1946년 청록집에 실린 박 시인의 시 ‘푸른 숲에서’가 나뉘어 담긴다.
또 이화여대와 연세대에서 교수를 지내고 연희동에서 40년 이상 거주하는 등 서대문구와 인연이 깊다.
제막식은 21일 오후 2시30분 박 시인의 유족과 제자, 구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산 자락길 입구에서 열린다.
총연장 7.0km로 편도형까지 통틀어 전국에서 가장 긴 무장애 숲길일뿐더러, 유모차와 휠체어로 산의 아랫부분이 아닌 산등성이까지 올라갈 수 있는 곳도 전국에서 이 곳이 유일하다.
이를 위해 폭 2m, 경사도 9% 미만으로 만들었으며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바닥을 평평한 목재데크나 친환경 마사토, 굵은 모래 등으로 조성했다.
또 휠체어 교차에 불편이 없도록 50?100m마다 폭 3~4.5m 쉼터도 꾸몄다.
숲을 한 바퀴 도는 데에는 2시간30분 정도 걸린다.
독립공원, 서대문구청, 연희숲속쉼터, 한성과학고, 금화터널 상부, 봉원사, 연세대학교 등에서 쉽게 숲길로 들어갈 수 있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아울러 남산과 도심 인왕산 북한산을 조망하며 메타세쿼이아 아까시나무 잣나무 가문비나무 숲을 즐길 수 있다.
또 흔들바위 너와집쉼터 북카페 숲속무대를 둘러볼 수 있어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고 있다.
특히 이달에는 한국관광공사의 ‘전국 추천길 10선’에 선정되기도 했는데 이번 시비 건립으로 안산자락길이 문학이 어우러지는 힐링공간으로 더욱 사랑받을 전망이다.
서대문구 푸른도시과(330-1958)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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