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안산 자락길, 자연과 시(詩)가 만난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서대문구, 21일 오후 2시30분 청록파 박두진 시인 시비(詩碑) 제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대문구청 뒤편 안산(鞍山)에 숲과 자연을 노래한 청록파 박두진 시인(1916~1998)의 시비(詩碑)가 세워진다.

나란히 선 높이 2m 10cm, 폭 1m 20cm의 시비 3개에 1946년 청록집에 실린 박 시인의 시 ‘푸른 숲에서’가 나뉘어 담긴다.
박목월, 조지훈과 함께 ‘청록파’로 잘 알려진 박 시인은 격동의 한국사 속에서 60여 년간 자연과 인간, 사회를 노래한 한국 시단의 거목이었다.

또 이화여대와 연세대에서 교수를 지내고 연희동에서 40년 이상 거주하는 등 서대문구와 인연이 깊다.

제막식은 21일 오후 2시30분 박 시인의 유족과 제자, 구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산 자락길 입구에서 열린다.
안산은 높이가 296m로 지난해 11월 이곳에 전국 최초로 순환형 무장애 숲길이 완공됐다.
박두진 시비

박두진 시비

AD
원본보기 아이콘

총연장 7.0km로 편도형까지 통틀어 전국에서 가장 긴 무장애 숲길일뿐더러, 유모차와 휠체어로 산의 아랫부분이 아닌 산등성이까지 올라갈 수 있는 곳도 전국에서 이 곳이 유일하다.

이를 위해 폭 2m, 경사도 9% 미만으로 만들었으며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바닥을 평평한 목재데크나 친환경 마사토, 굵은 모래 등으로 조성했다.

또 휠체어 교차에 불편이 없도록 50?100m마다 폭 3~4.5m 쉼터도 꾸몄다.

숲을 한 바퀴 도는 데에는 2시간30분 정도 걸린다.

독립공원, 서대문구청, 연희숲속쉼터, 한성과학고, 금화터널 상부, 봉원사, 연세대학교 등에서 쉽게 숲길로 들어갈 수 있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아울러 남산과 도심 인왕산 북한산을 조망하며 메타세쿼이아 아까시나무 잣나무 가문비나무 숲을 즐길 수 있다.

또 흔들바위 너와집쉼터 북카페 숲속무대를 둘러볼 수 있어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고 있다.

특히 이달에는 한국관광공사의 ‘전국 추천길 10선’에 선정되기도 했는데 이번 시비 건립으로 안산자락길이 문학이 어우러지는 힐링공간으로 더욱 사랑받을 전망이다.

서대문구 푸른도시과(330-1958)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