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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민·관투자 첫 작품' 재팬 디스플레이 19일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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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2012년 히타치·도시바·소니 3개 일본 기업의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가 합쳐져 탄생한 재팬 디스플레이의 증시 입성이 임박했다. 재팬 디스플레이는 2009년 설립된 일본의 정부-민간 합작 투자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가 처음으로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측면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될 전망이다.

상장을 2주일여 남겨둔 재팬 디스플레이가 주당 공모가 예상범위를 900~1100엔으로 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재팬 디스플레이는 10일 공모가를 최종 결정하고 19일 상장할 예정이다.
재팬 디스플레이는 기존 주식 2억1390만주에 신주 1억4000만주를 매각할 계획이다. 공모가가 예상 범위 상단에서 결정되면 최대 3억8900만엔을 조달할 수 있다.

저널은 재팬 디스플레이의 공모가 예상 범위가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재팬 디스플레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재팬 디스플레이의 중장기 성장성 유지에 대해 우려했고 공모가는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팬 디스플레이는 합병 후 빠르게 흑자로 돌아섰지만 디스플레이 시장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곳이다.
노무라 증권에 따르면 재팬 디스플레이는 세계 4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공급 업체다. 재팬 디스플레이의 시장 점유율은 18%로 1위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크지 않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24%이며 샤프(21%)와 대만의 치메이(20%)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잇고 있다. 재팬 디스플레이는 애플을 주요 고객으로 아이폰 5c와 5S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으며 화웨이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재팬 디스플레이가 상장되면 INCJ의 지분율도 현재 87%에서 36% 크게 줄게 된다.

2009년 설립된 INCJ는 2011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샤프·파나소닉·소니·히타치·도시바 등에 LCD 사업부 통합을 제안했고, 그 결과 이듬해 4월 재팬 디스플레이가 탄생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INCJ를 통해 2000억엔을 지원했다. 재팬 디스플레이의 상장은 어려움을 겪던 디스플레이 산업을 정부 주도로 되살려 민간에 돌려준다는 의미를 갖는 셈이다.

INCJ는 정부와 약 20개의 기업이 참여해 만든 정부-민간 합작 투자 기구지만 2조엔에 이르는 투자금의 대부분을 정부가 부담했다. INCJ는 설립 후 57개 프로젝트에 7000억엔을 투자했다.

재팬 디스플레이는 매각 대상 주식의 45%를 블록딜을 통해 해외 투자자들에게 매각할 계획이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지바현과 이사카네현의 2개 공장을 확장하는 데 투입할 계획이다.

재팬 디스플레이의 상장은 올해 일본 IPO 시장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수도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올해 신규 상장하는 일본 기업 수가 80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베노믹스에 대한 불안감 탓에 지난해 급등했던 주가가 올해 약세로 돌아선 데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신흥 시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주변 환경이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일본에서 신규 상장한 기업 수는 58개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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