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텔레마케터의 고용 안정을 위해 TM 영업을 순차적으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보험사는 오는 10일부터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한 보험 갱신 뿐 아니라 신규 상품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TM은 2월말까지 중단되며 3월부터는 모두 예전대로 원상 복귀될 전망이다. 다만, 이번 완화조치는 고용불안을 해소하자는 차원이기 때문에 문자메시지나 이메일을 통한 영업은 기존 방침대로 3월 말까지 중단된다. 점검과정을 통과하지 못한 금융사의 경우에도 3월 이후에도 TM 영업이 중지될 수 있다.
앞서 금융위는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3월말까지 금융사의 TM 영업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금융당국은 3월말로 예정됐던 중단조치를 조기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했고 결국 한 달여 앞당기는 방안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치로 텔레마케터들의 고용불안은 해소됐으나 금융당국은 시장 상황에 대한 고려 없는 정책조치로 시장불안을 가중시켰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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