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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가계부채, 아시아 금융 시한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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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국, 4년새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빠르게 증가…은행권 부실 위험도

S&P "가계부채, 아시아 금융 시한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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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국제신용평가업체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빠르게 늘고 있는 아시아의 가계부채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시아의 성장률이 둔화하고 소비도 위축되면서 증가하는 가계부채가 금융시장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S&P는 최근 발표한 '아시아 가계부채 분석 보고서'에서 최근 4년 사이 아시아 주요국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급속도로 늘었다고 밝혔다.

S&P의 리테시 마헤시와리 금융기관 신용평가 담당 전무는 "아시아의 가계부채 증가세가 금융시장의 취약성을 키우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아시아에 미칠 충격은 생각보다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는 태국과 말레이시아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지난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0.5%다. 2008년 60.4%에서 무려 20.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태국은 21.6%포인트 증가한 77.1%로 집계됐다. 싱가포르가 GDP의 77%, 한국이 75%를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한국도 빠른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 5월 말 미국의 출구전략 시사 이후 출렁였던 아시아 금융시장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아시아의 경제성장률 둔화가 두드러지고 소비심리가 빠르게 위축돼 늘어만 가는 가계부채는 아시아 경제에 일종의 '시한폭탄'이다.

특히 아시아 은행들은 공격적으로 대출을 늘렸다. 싱가포르와 한국의 경우 은행권 전체 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해질 경우 은행권 부실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

S&P의 이반 탄 신용 담당 애널리스트는 "은행 대출 급증과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이 가계부채 문제를 더 악화시켰다"면서 "일부 국가에서 자산거품과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가계부채 문제의 심각성에도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같은 상황이 아시아에서 일어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 은행들의 유동성이 풍부한데다 부동산 시장은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미국과 달리 아시아는 불량 대출 자산의 증권화 비중이 낮고 부채상환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개인 디폴트율은 그리 심각한 수준도 아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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