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기대, 美 '셧다운'이 못 꺾는다"
미 연방정부 기능 부분정지..국내증시 영향은
중국·유럽 경기회복 기대 가속도..소재·산업재·유통·금융株 '주목'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10월 증시는 시작하자마자 안갯속이다. 9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를 힘겹게 넘어왔더니 다시 정치적 불확실성이 기다리고 있다. 미국은 정치권의 갈등으로 1일(현지시각)부로 연방정부의 기능이 부분정지(셧다운)됐다. 당장 오는 17~21일 채무한도 상향 협상 '데드라인'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불확실성 안개는 더욱 짙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금융시장이 받게 될 직접적인 충격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1980년대 이후 11차례에 걸친 미국 정부 폐쇄가 코스피에 미친 영향도 중립적이었다. 채무한도 증액 데드라인을 앞두고 셧다운 상황을 장기화할 경우 정치권이 받을 압박감 역시 상당할 것이라는 평가도 이런 판단에 힘을 더했다.
오히려 미국 예산안 및 부채한도 협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변동성 확대를 불러올 대외 정책변수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중국·유럽 등 글로벌 경기 회복과 관련한 기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10월 코스피 예상밴드 역시 1920~2110선으로 지난 2년간의 박스권 상단인 코스피 2050 돌파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美 잡음 있겠지만.."경기회복 기대감 더 크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달 중순 이후 중국·유럽 등 미국 외 지역의 경기모멘텀에 의해 코스피가 재차 가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18일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시작으로 25일에는 한국이, 11월15일에는 유로존이 시차를 두고 GDP를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한국, 유로존 모두 현재의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결과를 예상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달 말을 기점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가 강화되면서 경기의 힘이 유동성 축소를 압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매크로 회복의 모멘텀은 선진국 중심인데 그 중에서도 당분간은 미국 보다 유럽이 더 강할 것"이라며 "최근 7분기 만에 처음으로 전분기 대비 GDP 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섰고, 미국과의 기업이익 모멘텀의 상대비교에서도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10월 코스피의 2030~2050선 돌파 및 안착 여부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 지수대는 지난해 이후 저항권이자 장기 박스권 상단부로 번번이 하락 변동성을 자극했던 지수대이기 때문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월초에는 2011년 하반기 이후 박스권 상단인 2050선에 대한 부담과 대외변수에 의한 부침을 거칠 수 있다"면서도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추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中·유럽 경기회복..소재·산업재·금융 등 '주목'= 업종 전략에 있어서도 중국과 유럽경기 회복에 초점을 둔 업종 전략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조선 등 소재·산업재 업종과 자동차, 유통, 금융 업종 등의 비중 확대 전략을 제시했다.
오 스트래티지스트는 "지난 2개월간 변화를 주도했던 소재·산업재, 금융업종의 주도력이 이달 말부터 재차 강화될 것"이라며 "이달 말 중국·한국 성장률의 '서프라이즈'를 계기로 경기회복에 대한 믿음이 한층 강화될 수 있고, 이는 소재·산업재 및 금융업종의 기업 이익에 대한 기대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조선은 소재·산업재 업종 중에서는 신규 수주와 선가 등 펀더멘털 지표 개선이 가장 두드러지고 있는 업종으로 평가됐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업종의 주가는 지난달 주춤했지만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며 "유통은 기존점 매출 증가율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신정부 출범 전후로 집중됐던 규제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는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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