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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세상에도 감동은 있다…웹툰 '독고' 스토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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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독고'의 한 장면

▲웹툰 '독고'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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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웹툰 '독고'의 배경은 온통 잿빛이다. 쌍둥이 형 강후는 학교 일진들에게 구타를 당해 목숨을 잃고, 건설노동자였던 아버지는 그 소식을 듣고 달려오던 도중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정신적 충격으로 우울증에 시달리던 엄마는 가출한 후 소식이 끊겼다. 학교폭력으로 순식간에 풍비박산 난 가정. 홀로 남은 쌍둥이 동생 강혁은 형 강후가 다니던 태산고등학교에 복학해 형 행세를 하며 복수를 실행에 옮긴다. 그의 목적은 태산고의 일진회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모범생이었던 형과는 달리 이미 중학교 때 퇴학을 당해 뒷골목을 전전하던 강혁은 '전설의 싸움꾼'이다.

태산고에서도 유독 약자에게만 잔혹한 현실은 계속된다. '급식셔틀'을 하던 종구는 강혁을 도우려다 일진에게 들켜 초반에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다. 여기서 급식셔틀은 점심시간이 되면 식당으로 달려가 일진의 급식을 챙겨주는 학생들의 은어다. 이밖에도 일진 대신 게임 머니를 벌어주는 '게임셔틀', 지목되면 무조건 싸워야 하는 '검투사 셔틀'도 있다. (모두 실제 중고등학교에 존재하는 셔틀이다.) 무소불위의 힘을 휘두르는 일진회는 학교 내 사각지대인 소각장 뒤편과 옥상에서 학생들을 '교육'하고 굴복시킨다.
▲'독고'의 주인공 강혁

▲'독고'의 주인공 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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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같은 잿빛 세상 속에서 작가가 던지는 긍정적인 메시지는 우리에게 더 큰 감동을 준다. 주인공의 형제애와 남자들의 뜨거운 우정은 감성을 자극하고, 안일한 법과 제도권을 비판하는 촌철살인의 대사는 깊은 울림을 준다. 방탕했던 시절을 뒤로하고 새 삶을 살기 위해 일부러 싸움에서 패배를 선택한 강혁의 친구 태진과 종일은 정말 멋지게 사는 게 무엇인지 말해준다. 오영석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와 백승훈 작가의 남성미 물씬 풍기는 거친 그림이 어우러져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120화까지 공개됐으며 매주 월·수·금 '스투닷컴'을 통해 연재된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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