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 부작용 적은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발견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국내 연구진이 간에서의 포도당 생성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저해해 혈당을 낮추는 물질(GSK5182)을 찾아냈다. GSK5182이 고혈당과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을 완화해 주는데다 특정 단백질에만 작용해 부작용이 적은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전남대 최흥식 교수, 고려대 구승회 교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철호 박사, 서울대 박승범 교수 등이 공동연구한 이번 연구결과는 내분비학 및 대사 분야 국제학술지 Diabetes지 8월 23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저분자 물질(GSK5182)이 간에서 포도당 생성에 관여하는 이알알감마(ERRγ)와 결합해 그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고혈당과 인슐린 저항성을 완화하는 등 항당뇨병 효과를 보이는 것을 밝혀냈다. 이를 응용한 당뇨병 치료제가 개발될 경우 이알알감마(ERRγ)에만 작용해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식욕조절 호르몬 유전자를 조작해 당뇨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비만생쥐에 GSK5182를 꾸준히 투여해 이알알감마를 억제한 결과 공복혈당이 거의 정상으로 회복됐다. 마찬가지로 리보핵산 간섭을 통해 이알알감마를 억제한 경우에도 혈당회복이 관찰됐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사조절인자인 이알알감마(ERRγ)가 당뇨병의 주요원인임을 분자수준에서 규명하고, 이알알감마(ERRγ)의 전사활성을 특이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물질을 찾아내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 GSK5182 :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억제하는 상용 항유방암 물질을 변형시킨 물질로 ERRγ에 결합하여 ERRγ의 전사활성만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음
** 이알알감마(ERRγ) : 간에서의 포도당 생합성에 관여하는 전사조절 단백질. 리간드와 결합하면 스스로 전사활성이 증가되어 포도당 합성관련 유전자가 발현되도록 돕는 핵호르몬 수용체. 아직 리간드가 밝혀지지 않은 고아(orphan) 수용체
*** 리보핵산 간섭(RNAi) : 20개 내외의 뉴클레오타이드로 된 리보핵산이 상보적인 염기서열의 리보핵산을 만나 분해하거나(siRNA), 발현을 억제(miRNA)하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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