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다음에" 이 한마디가 시간 낭비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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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관심 있는 외국어를 '정복하고야 말겠다'는 다짐이 작심삼일로 끝난다거나, 이력서를 제때 제출하지 않아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경험, 담배를 끊겠다고 결심했지만 멈추지 않는 흡연, 오랫동안 꿈꿔왔던 모험의 회피까지.


우리 대부분은 이렇게 '미루는 것'에 익숙하다. '미루는 습관 버리기'의 저자는 "아마 90% 정도에 이르는 사람들이 미루는 습관으로 인해 난처함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미루는 습관을 연구해 온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20% 정도의 사람들이 다양한 형태의 미루는 습관으로 인해 '고민'에 빠져 있을 거라는 것이다.

실제로 최고 경영자조차 중요한 결정을 미루고 불편한 상황을 회피하고, 업무와 상관없는 일에 참가하고, 의미 없는 언쟁에 빠짐으로써 시간을 허비한다. 대학생의 60%는 미루는 습관을 극복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바로 행동하는 것'이 간단해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 미루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고 실행에 옮기는 일은 그토록 어렵다.


이 책은 '미루는 습관'의 여러 형태를 분석하고 우선순위의 일을 질질 끌지 않고 해내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우선 저자는 '미루는 습관'과 '게으름'은 다르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있는데 전자가 끝마쳐야 하는 일 대신 대체되는 활동을 향해 힘과 노력을 쏟는 적극적인 과정이라면, 후자는 미루는 행동을 넘어 노력이나 활동 자체를 꺼리는 것과 같다. 빈둥거림, 나태함과 동일한 의미다. 따라서 저자는 미루는 습관 때문에 자신을 비난하지는 말라고 다독인다.

이어 미루는 습관의 다양한 형태들을 사례로 들고 있다. 자가용 엔진을 체크하지 않는 것처럼 사소한 행동이라도 반복적으로 미루다 보면 위기에 처할 수 있는 형태, 실행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계획 없이 단지 잘해보겠다고 마음먹는 상태, 의지와 계획은 모두 갖고 있지만 지속적인 실행을 하지 않는 것, '미루는 습관-실천-미루는 습관-실천'의 패턴 반복과 함께 타인으로부터 기분이 상하거나 해야 할 일을 방해받을 때 감정 컨트롤이 안 돼 일의 추진력을 잃은 상황 모두 미루는 습관의 다양한 모습들이다. 특히 낮은 자존감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부정적인 기분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일에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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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처럼 자신의 미루는 습관을 분석하는 것부터가 미루는 자신을 변화시켜 가는 과정이라고 독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선순위의 일을 실천하는 데 '최적의 성과 기법'을 추천하는데, 이는 바로 '마음의 안정, 자원의 동원, 실천'이라는 3단계 과정이다. 조용한 음악을 듣거나 가부좌를 틀고 안정을 연상시키는 단어를 생각해 본다. 이어 자신이 효율적으로 행동했던 때의 기억을 되살려 본다. 이는 최적의 순간을 경험했을 당시의 정신적 상태로 돌아가도록 도와주며 실행에 옮기는 데 필요한 자원을 동원하게 한다. 이렇게 되면 실천의 단계로 진입하기도 훨씬 수월하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게 하는 '시간 도둑을 잡는 법'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미루는 습관 버리기, 윌리엄 너스 지음, 조은경 옮김, 팬덤북스, 1만3000원>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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