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男’ 권상우 “아내 손태영, 지금 봐도 너무 예뻐”
[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SBS ‘야왕’의 하류는 처절했다. 지독하게 사랑했고 모든 걸 다 줬다. 그러나 결국엔 아무 것도 얻지 못했다. 세상에 이런 사랑이 있을까. 극 중반 독한 복수로 눈살을 찌푸리게도 했지만 그래도 '남자' 하류는 멋졌다. 한때 사랑했던 여인에 대한 마지막 의리를 지키며 결국은 ‘순정남’으로 끝을 맺었다.
드라마는 ‘막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종영했다. 주인공 하류를 연기한 권상우는 그동안 마음고생도 많았다. 그렇지만 끝내고나니 홀가분하고 감사한 마음이 더 크다. 지난 9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권상우를 만나 하류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하류 같은 남자가 현실에 없을 것 같다고요? 제가 손태영 씨한테 그렇게 해주는데….(웃음)”
그는 결혼 전과 후에 생각하는 ‘사랑’의 의미가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결혼 전에는 누군가 만나면 ‘모든 것을 줘야지’ 생각하진 않았다. 그러나 결혼을 하니까 그리 되더란다. “진짜 가족이 되니 모든 걸 줘도 아깝지 않은 사랑이 되더라고요.”
배우가 아닌 인간으로서의 권상우 역시 ‘순정남’으로 유명하다. 우여곡절 끝에 손태영과 결혼에 골인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지금은 아들 룩희와 함께 누구보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아시다시피 저는 결혼할 때도 많은 비난을 받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와이프가 아이를 너무 잘 키워주고, 일 욕심이 그리 많은 스타일도 아니어서 가정에 충실한 점에 감사해요. 아이도 너무나 키우기 쉬운 착하고 순한 아이고요.”
권상우는 아들 룩희 자랑에 갑자기 분주해졌다.
“너무 예뻐서 자꾸 밖에 데리고 다니고 싶어요. 얼마 전에는 ‘야왕’을 보면서 울더라고요. 아주 감성이 풍부하고 정이 많아요. 연기자요? 아빠도 했는데 못 할 이유는 없죠.(웃음)”
아들 자랑에 여념이 없던 그에게 “딸을 낳을 계획은 없는지” 묻자, “그게 계획한다고 되나”라고 되물으며 크게 웃었다. 권상우는 “늦지 않게 한 명 더 낳고 싶다. 내년에 낳으면 좋다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결혼하고 집에 한 번 들어가면 나오고 싶지 않다고 고백했다. 총각 때는 일이 없어도 밖에 나오고 싶었는데 지금은 본인 스스로도 신기하다고. 가족 얘기를 하며 연신 흐뭇한 미소를 짓는 권상우를 보니 부러운 마음이 슬그머니 고개를 들었다. 대체 그를 사로잡은 손태영의 가장 큰 매력은 뭐였을까.
“아내를 봤을 때 묘한 안정감을 느꼈어요. 만날 때 괜히 불안한 여자가 있잖아요. 늘 뭐하고 있나 궁금하고. 그런데 아내는 그렇지 않았어요. 게다가 지금 봐도 너무 예쁘고, 남들도 그리 말해주니까 기분 좋죠. 소문 같은 건 크게 신경 안 써요. 제가 좋다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어요.”
서로가 ‘아침형 인간’이고 여행을 좋아하는 점이 잘 맞았다는 두 사람. 결혼 5년차임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권상우는 실제로도 하류 못지않은 로맨티스트임에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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