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내라 Y]"스펙보다 아이디어, 성공 필수조건"
'국내 이벤트 산증인' 서승석 맥커뮤니케이션 대표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국내 이벤트 산업의 산증인이 있다. 1992년 설립 이래 총 600회 이상 크고 작은 이벤트를 기획ㆍ연출해온 맥 커뮤니케이션의 서승석 대표다. 대학을 갓 졸업해 창업에 뛰어든 서승석 대표는 국내 이벤트 기획 분야에서는 자타공인 1인자로 통한다.
올해로 창립 22년이 된 맥 커뮤니케이션은 기획재정부, 교육과학기술부, 외교통상부, 지식경제부 등 16개 중앙부처를 비롯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사기업 31개사 등의 행사를 단독으로 수주할 정도로 덩치를 키웠다. 미국 부시 전 대통령과 알리 압둘라 살레 전 예멘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 외국 국가원수 행사를 포함해 총 107회의 VIP 행사 실적과 장관과 국무총리 등 의전행사를 수백차례 수주할 정도로 내실도 갖췄다.
서 대표는 군제대 후 선배의 권유로 이벤트 기획분야에 첫 발을 들였다. 신생 산업군에 속했던 이벤트 분야에 아이디어 하나로 도전해 연착륙했다. 당시 광고 사관학교라고 불리던 제일기획의 협력사 지위를 따낸 게 창업 6개월만이다. 서 대표는 "당시 업계에는 맥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듣보잡'이 제일기획 같은 대기업 협력사가 됐느냐며 뒷얘기가 한참 돌 정도로 파격적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현재는 독립해 연매출 45~50억원을 올리며 탄탄한 중견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다', '환경은 우리의 것이 아닌 후손의 몫입니다', '미래의 꿈 청소년' 낮익은 카피들도 서 대표에게서 나왔다. 서 대표는 "이벤트 산업분야는 1년 만에 500개의 업체가 생겼다가 490개의 업체가 없어지는 분야라는 말이 돌 정도로 부침이 심하다"며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아무에게나 맡겨서는 안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남다른 각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벤트 기획사로서의 성공 자질로 '신(身) 언(言) 서(書) 판(判)' 4가지를 꼽았다. 스펙보다 인간 됨됨이가 성공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서 대표는 "사람이 재산인 분야인 만큼 첫 눈에 결격사유를 남기지 않도록 부드럽고 밝은 첫 인상을 가꿔야 한다"고 말했다.
언은 표현력이다. 아무리 아이디어가 독특하고 새롭더라도 머릿속에 담아 있는 것을 광고주에게 중언부언 하지 않고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서는 인터넷 서치를 비롯 캐드 등 실용 컴퓨터 능력이다. 판은 상황 판단 능력이다. 서 대표는 "방송국 PD 등을 꿈꾸다 이쪽으로 풀려오는 사례가 더러 있는데 이벤트 디렉터는 경중완급을 잘 살피고 전체를 총괄할 수 있는 편집력이 중요하다"고 소개했다.
현재 이벤트 기획사를 키워내는 대학은 전국에 5개 정도 있다. 경기대가 1998년 최초로 생겨난 뒤 동서대 청운대 등 5개 대학 4년제 정규과정에 속해있다. 하지만 대학 응원단장 출신이 많을 정도로 엔터테인먼터적 요소와 밀접하다. 서 대표는 "여수엑스포나 핵안보회의 경우도 기획단계부터 이벤트 요소가 들어갈 정도로 이벤트 산업은 산업군 전 분야에 걸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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