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기 부양 대책 끝나면 회복세 둔화 가능성"
또 지난해 중국의 연간 GDP 성장률은 7.8%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 7.5%를 웃돈 것이지만 2011년 당시의 GDP 성장률 9.3%에 비해서는 1.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이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세계은행은 최근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8.4%로 예상했으며, HSBC의 스티븐 킹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 경제가 8.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 증권의 장즈웨이 중국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회복세는 중국 정부의 통화정책 및 재정정책의 영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그동안 금리인하 등 통화정책 외에도 철도 및 도로 등의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경기 부양에 나서왔다.
메릴린치 자산운용의 조한 주스트 수석시장전략가는 "물가 부담 때문에 중국 정부가 앞으로는 경기 부양책에 조심스러워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중국의 물가는 높지 않은 수준이지만, 올해 하반기 들어서 정부 목표치 3.5%를 위협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 10.2%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에 비해 15.2% 증가했으며,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에 비해 20.6% 늘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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