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측 정세균 상임고문은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재외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열정적인 투표참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것은 곧 대한민국의 발전과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재외국민의 마음이 모여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그러면서 이제 국내에 계신 국민여러분께서 보여주실 차례"라며 "재외국민선거 투표율보다 더 높은 투표율을 보여주자. 10분만 시간을 내면 집 근처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실 수 있다"고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는 45%의 투표율을 보였지만 이번에 71.2%의 투표율을 보인 것은 국내 투표율로 보면 90% 수준으로 봐야 할 것이다"면서 "이번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에서는 국내에서 해외 동포들과 같은 혹은 더한 열정으로 높은 투표율, 최소한 80% 이상의 투표율이 기록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오전 브리핑에서 "해외에 주재하는 지지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20∼40대의 투표율이 월등히 높고, 심지어 어떤 영사관에서는 줄을 서서 투표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고 한다"면서 "이는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하자는 열망이 표출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반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측은 제도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원유철 선대위 부위원장(재외선거대책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15만8235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은 지난 4·11총선 당시 5만6456명의 2.8배에 달하는 수치"라면서도 "전체유권자의 7.1%라는 저조한 투표율이어서 재외국민의 참정권 보장을 위한 제도도입 취지를 무색케 하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부위원장은 이어 "새누리당은 재외국민들의 실질적인 참정권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영주권자에게 재외국민용 주민등록증 발급, 시민권자에게 복수국적 허용 연령 확대, 재외국민의 거주국 지방참정권 보장 지원 등 이미 약속드린 재외국민 권익향상을 위한 맞춤형 정책공약을 반드시 실천할 것을 다시한번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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