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불사조 군단' 상무가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내로라하는 프로팀들을 모두 꺾고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상무는 6일 오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KB 국민카드 프로-아마 농구 최강전 결승전에서 인천 전자랜드에 65-6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윤호영과 박찬희가 각각 15점씩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강병현도 14득점으로 공격을 지원했다. 반면 문태영은 30점으로 양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상무는 초반 다양한 루트로 공격을 전개하며 초반 리드를 잡아갔다. 강병현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쏟아부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윤호영도 적극적 돌파로 골밑을 공략했다. 전자랜드는 문태종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패턴으로 상대 수비 공략에 애를 먹었지만, 상무의 공격이 잠시 주춤한 사이 주태수-정병국의 연속 득점에 이어 이한권의 3점포까지 더해 추격에 성공했다. 1쿼터는 17-16 상무의 근소한 우세였다.
전자랜드는 2쿼터 시작과 동시에 문태종의 3점포가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이현호가 연속 득점에 성공해 25-17까지 달아났다. 상무도 가만있지 않았다. 안재욱과 허일영이 잇달아 3점슛을 성공시켜 추격에 나섰고, 2쿼터 종료 3분 전 29-29 동점을 만든 뒤 박찬희의 레이업으로 재역전을 일궈냈다. 이후 치열한 공방을 벌일 끝에 상무가 33-3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4쿼터 중반부터 전자랜드의 매서운 추격이 시작됐다. 중심엔 문태종이 있었다. 4쿼터 동안 3점슛 1개 포함 13점을 몰아넣으며 종료 2분여를 남겨두고 56-58까지 따라잡았고, 마침내 이한권의 3점포까지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에 상무도 강병현의 3점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부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었다. 상무가 63-61로 앞선 종료 10초 전, 전자랜드는 상대 실책을 틈타 공격권을 가져왔다. 정규 작전시간 뒤 재개된 공격 상황에서 문태종의 슈팅이 림을 벗어났고, 결국 상무는 허일영이 상대 팀파울로 얻은 자유투 두 개까지 모두 성공시키며 65-61로 승리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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