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대에 따르면 기성회직 노조는 지난 7일부터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새로운 인사 규정안에 반대하며 연좌 농성과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6일 학내 의사결정기구인 평의원회의 '법인화 이후 직원 인사규정안' 의결도 이들의 반대로 미뤄졌다.
김연옥 기성회직 노조 비상대책위원장은 "공무원들이 기득권을 지키려고 차별적인 인사규정을 고집한다"며 "학교가 공무원들의 요구 사항만 듣고 기성회직에 불리한 안을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공무원직이 속한 직원노조 측은 "직급 자체가 없던 기성회 직원들에게 직급을 부여하고 승진 기회도 주기 때문에 오히려 혜택으로 봐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직원노조 박종석 위원장은 "이전에도 기성회 직원들이 기능직 공무원으로 전환되면 호봉을 50% 깎는 등 차이를 둬 왔다"며 "서로 다른 채용 과정을 거쳐 들어온 직원을 공무원과 같은 직급으로 전환해달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반박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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