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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웃다' 유통업체, 불황 속 반가운 복날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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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유통업체들이 삼계탕의 주재료로 쓰이는 생닭으로 '복날 특수'를 누리고 있다. 불황에 한 그릇에 만원이 넘는 식당 대신 특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생닭을 사 직접 요리를 해먹자는 심리가 커진 탓이다.

보통 마트에서 파는 생닭은 5000원에서 6000원 수준. 3인 기준으로 식당에서 삼계탕을 먹으면 최소 3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집에서 요리를 해서 먹으면 1만~2만원이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마켓의 이달 기준 생닭 매출은 전달대비 5배 증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불황이긴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초복이라 몸보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밖에서 사 먹는 것 보다 집에서 직접 요리해서 먹으면 아무래도 비용이 덜 들기 때문에 이번 달 생닭의 매출이 크게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11번가는 복날을 맞아 영계 500마리를 100원에 판매하는 초복 특가 기획전을 열었다. 1분도 되지 않아 준비된 수량이 완판 될 정도였다. 11번가 역시 생닭 매출추이는 전달대비 158% 상승했으며, 전년대비 32% 증가했다.

박지나 11번가 마케팅본부 매니저는 "생닭 뿐 아니라 복날 이벤트에 걸린 52개 상품들도 250%이상 매출이 상승했다"며 "복날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에서도 생닭의 매출이 증가했다. 눈에 띄는 것은 생닭보다는 토종닭의 매출이 전년대비 신장률이 3배가 넘었다는 점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음식점에서 파는 삼계탕은 주재료인 생닭에 대해 국내산, 수입산 정도는 밝히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닭을 쓰는지 알 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며 "마트에서 판매하는 생닭의 경우 원산지가 확실한 제품들이기 때문에 찾는 손님이 많다"고 언급했다.

삼계탕 재료를 사러 마트에 들린 주부 김정선(42)씨는 "복날 3명 가족이 삼계탕을 먹는데 큰 닭 한 마리면 충분하다"며 "식당에선 사람 수 대로 삼계탕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돈이 두 세배로 든다"고 말했다. 그는 "생닭 한 마리에 6000원이면 살 수 있고 비싸도 1만원이다"라면서 "1만~2만원이면 세 식구가 복날에 충분히 몸보신 할 수 있어서 삼계탕 먹으러 외식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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