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 중학교 국어 교과서 16종에 대한 수정, 보완 요청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중학교 국어 과목 검정 교과서에 실린 도종환 민주통합당 의원의 작품을 삭제할 것을 권고해 논란이 예상된다.


평가원은 지난달 26일 검정심사를 통과한 중학교 국어 교과서 16종에 대한 수정·보완 의견을 출판사에 보내면서 도 의원의 시와 산문이 실린 8종에 대해서는 작품을 교체하는 등 게재에 신중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9일 밝혔다. 도종환 시인이 현역 정치인이 된 만큼 교과서 내용에 대한 수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평가원 측은 "교과서 검정 규정에 따르면 정치적 중립성을 감안해 현역 정치인의 경우 수록을 배제하도록 하는 게 원칙"이라며 "이에 따라 도 의원의 작품을 교과서에 실은 출판사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현재 도 의원은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인 문재인 상임고문의 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다.


도 의원의 작품은 7차 교육과정 개편당시인 2002년부터 교과서에 실렸다. 도 의원의 작품을 채택한 교과서는 총 8개 출판사로, 이들 교과서에는 도 의원의 '흔들리며 피는 꽃', '담쟁이', '여백' 등의 작품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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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은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의 경우에도 영화 '완득이' 관련 사진을 교과서에 수록한 출판사에 대해 수정, 보완을 요청했다. 평가원의 교과서 검정심의회는 6월 말 1차 심사를 한 데 이어 18일까지 검정심의회의 의견을 반영한 수정본을 검토한 뒤 다음 달 말 최종 심사를 거쳐 검정 교과서를 확정한다.


이에 한국작가회의는 "문학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침해"로 규정하고 항의 성명을 발표하기로 해 향후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도 의원 측도 이번 사안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며 9일 중 공식입장을 낸다고 밝혔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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