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치 이끄는 '아름다운 내조'의 힘
미모의 '퍼스트레이디'들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1일(현지시간) 열린 멕시코 대선에서 중도성향인 엔리케 페냐 니에토(45) 후보의 당선으로 12년만의 여야 정권교체가 이루어졌다. 젊고 준수한 그의 외모 외에도 스타 여배우 출신인 부인 앙헬리카 리베라 여사의 뛰어난 미모 역시 인기몰이에 한몫했다는 평이다. 이외에도 남다른 아름다움과 패션감각으로 전세계 외교 무대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고 있는 ‘퍼스트레이디’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 앙헬리카 리베라(41) = 리베라는 17세 나이에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계기로 광고모델 일을 시작해 4년만에 TV드라마 주연배우를 맡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리베라는 24세이던 1994년 결혼해 세 아이를 두었지만, 2008년 이혼했다. 지금의 남편을 만난 것도 그 해였다. 당시 멕시코주 주지사였던 페냐 니에토는 2007년 첫 부인과 사별한 상태였고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는 공통점 덕에 두 사람은 급속히 가까워졌다.
두 사람은 2010년 재혼했고, 페냐 니에토의 세 자녀까지 합쳐 여섯 명을 슬하에 두게 됐다. 페냐 니에토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리베라는 유세 현장마다 동행하는 등 외조하며 금슬을 과시했다. 잘생긴 유력 정치인 남편과 인기연예인 부인이라는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조합은 한편으로는 미디어 정치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유권자들의 인기를 얻는데 큰 힘이 됐다. 페냐 니에토 후보는 당선 연설에서 “부인 리베라와 자녀들을 비롯한 가족들의 응원이 여기까지 나를 이끈 힘이었다”면서 당선의 영광을 돌렸다.
◆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47) = 올해 프랑스 사회당의 정권교체를 일군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미혼’ 상태다. 그녀의 연인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는 프랑스 역사상 최초의 ‘동거녀’이자 ‘직장인’ 퍼스트레이디가 됐다.
역사깊은 프랑스 주간지 ‘파리마치’의 기자인 그녀는 23년 전 남편 올랑드를 처음 만났다. 당시는 기자와 취재원 관계였지만 2005년 연인관계가 됐고 2007년부터는 동거를 시작했다. 올랑드 대통령의 당선 이후에도 “나라의 돈으로 내 자식을 키우며 살지는 않겠다”면서 결혼도 하지 않고, 일도 그만두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퍼스트레이디에 대한 일반인들의 통념을 깼다.
◆ 사만다 캐머런(41) =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부인 사만다 캐머런 여사는 미셸 오바마 못지않은 엘리트 경력과 스타일을 자랑한다. 영국왕 찰스 2세의 후손인 명문 귀족 셰필드 가문 출신인 사만다는 브리스톨예술학교를 졸업한 디자이너로 유명한 패션제품·문구류 브랜드 스마이슨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1996년 캐머런 총리와 결혼한 그녀는 다우닝가 10번지의 안주인이 된 뒤에도 고문으로 자리를 옮겨 일을 계속하고 있다. 디자이너 출신답게 고급스러운 패션 스타일을 선보이기도 하지만, 장기불황의 늪에 빠진 영국 경제를 고려해 평소에도 직접 마트를 다니며 쇼핑하는 등 캐머런 내각의 긴축정책을 직접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 라니아 알 압둘라 왕비(41) = 압둘라 2세 이븐 알 후세인 요르단 국왕의 부인인 라니아 왕비는 전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퍼스트레이디로 꼽힌다. 쿠웨이트 출신으로 중동의 명문대학 카이로아메리칸대학(AUC)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녀는 씨티은행, 애플 등에서 근무하다 1993년 압둘라 당시 왕세자와 만나 결혼했다.
뛰어난 미모로 ‘중동의 그레이스 켈리’로 불리지만 그녀의 또다른 별명은 ‘교육여왕’이다. 사회 발전을 위해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론 아래 그녀는 전세계를 돌며 아동교육과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뛰고 있다.
◆ 메흐리반 알리예바(47) =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의 부인인 알리예바 여사는 러시아에서 의대를 나온 안과의사 출신이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전문은 그녀에 대해 '아제르바이잔의 유일하면서도 가장 힘있는 가문 출신'으로 서술하고 있다. 2007년 한국을 국빈방문했을 때는 그녀의 화려한 패션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
그녀는 아제르바이잔의 교육·의료·문화사업에 활발히 나서는 한편 유네스코(UN교육과학문화기구) 친선대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2005년 총선에서는 94%의 압도적인 '몰표'로 당선되면서 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남편 알리예프 대통령의 임기는 2013년으로 끝난다. 그녀가 대선에 출마해 '부자 연임'에 이은 '부부 연임'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아스마 알 아사드(36) = 2년 전만 해도 그녀는 ‘시리아의 장미’로 불렸지만 지금은 ‘중동의 마리 앙투아네트’가 됐다.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부인 아스마 알 아사드가 그 주인공이다.
시리아계 영국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녀는 영국 명문 킹스칼리지에서 컴퓨터과학과 불문학을 전공한 뒤 투자은행 JP모건에서 일하다 2000년 아사드 대통령과 결혼했다. 서방세계 출신인 그녀가 영부인이 되자 세계의 여론은 시리아가 한층 더 열린 사회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녀 역시 인권과 자유를 강조하는 한편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가 국민들의 시위를 무력진압하면서 1년 넘게 유혈사태가 계속되고 있지만, 그녀는 시종 무력했고 심지어 바샤르 정권을 지지하는 모습까지 보여 국제사회를 실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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