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시즌 맞네...'MB 安밀어주기' 박사모·재오사랑 공방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의 지지모임인 재오사랑(조이세상)은 28일 오후 8시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올리고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정광용 회장의 비열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그러면서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다른 주자들에게 지시해 안 교수를 밀도록 하고 ▲박지만씨 등 박근혜 전 위원장에게 불리한 자료는 (통합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전달하고 ▲조만간 MB의 비선 라인이 박 원내대표를 만날 것 등이 대통령께서 이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안 교수가 대권을 거머쥘 수 있도록 모든 작업은 위에서 다 할테니 올 9월 또는 10월에 시기가 무르익으면 (새누리당을 떠나) 안 교수에게 갈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한 것은 사실이냐"고 물었다. 정 회장은 "솔직히 믿기 힘든 첩보"라면서도 "모두가 잘못된 첩보이기만을 진심으로 바라면서 대통령의 진솔한 답변을 기다린다"고 했다.
재오사랑은 이어 정 회장에 첩보의 출처를 밝히라고 요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이재오 예비후보를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 만들어 낸 것이라 믿을 수밖에 없다"며 "허위날조된 것으로 밝혀지면 정 회장은 즉각 박사모를 해체하고 스스로 그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오사랑은 한발 더 나아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향해 "정 회장이 사전에 박 전 위원장에 통보하고 상의를 하였다고 믿어진다"며 사실확인을 요구했다.
7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하고 대선시즌이 본격화되면 여야 대선주자 지지자와 지지모임들의 이같은 장외싸움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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