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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러 "美 주택시장 반등 오랜 시간 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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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미국 주택시장의 가격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로 널리 쓰이고 있는 케이스-쉴러 지수(Case-Shiller Index)를 고안한 것으로 유명한 로버트 쉴러 예일대 교수가 “계속되는 주택 시장의 부진으로 주택 시장이 다시 반등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쉴러 교수는 지난 30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주택 시장에 대해 "현단계에서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주택 가격은 더 내려갈 것이며, (결과적으로) 이것은 사람들이 주택가격이 보다 적당하다고 여길 수 있도록 할 것이기 때문에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주택시장의 부진은 지표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블룸버그통신이 3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자택소유자비율은 65.4%를 기록 지난해 4분기에 66%에 비해 0.6%떨어졌다.

쉴러 교수는 현재의 세계를 "지연된 대공황(Late Great Depression) 시대“ 라고 진단했다. 그는 "경제가 사람들이 경제에 대해 가지는 신뢰도에 일일이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그 동안 신뢰를 받아왔던 중앙은행마저도 특정한 대책을 내놓을 때 그 대책의 내용보다는 등장 사실이 사람들의 신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하며 중앙은행에 대해 충분히 서로 신뢰하는 분위기가 아니라고 말했다.

쉴러 교수는 "양적완화 정책은 긴축정책 만큼이나 뛰어난 정책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양적완화가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전반적인 내핍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긴축정책에 효과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긴축 정책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그 효과가 확실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쉴러 교수는 “많은 경제학자들이 유로존이 이미 더블딥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번주에 발표되는 각종 지표들이 이를 확인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0년전만 해도 집을 투자수단으로 보지 않았다면서, 집을 투자수단으로 봤던 것은 2000년대의 시대정신이었다"면서 "(집을 투자수단으로 봤던 시대도) 이제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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