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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기획]"사랑해요 밀키스∼"...러시아국민음료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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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장터 휩쓰는 대한민국 15 롯데칠성음료

우유에 탄산 '독특한 맛'...과일 부족한 현지사정 감안
롯데칠성음료 1990년 첫 진출..2000년 대비 82배 성장


[한류기획]"사랑해요 밀키스∼"...러시아국민음료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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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롯데칠성 음료가 지난 1989년 4월에 출시한 우유가 들어간 탄산음료인 '밀키스'의 인기가 러시아에서 상한가를 누리고 있다.
1990년 밀키스, 사이다, 주스 등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처음 진출한 롯데칠성음료는 1998년 러시아 모라토리움 선언으로 18개월간 수출이 중단됐다. 하지만 수출이 재개된 2000년 이후 더욱 세분화되고 특화된 제품으로 한국과 인접한 극동지역을 중심으로 러시아 시장을 재공략해 연 평균 53% 가량의 성장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2000년 대비 82배 이상 성장한 2170만 달러의 음료 수출 성과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밀키스는 러시아 수출의 1등 공신으로 지난해까지 10년간 483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이 금액을 250ml 캔으로 환산하면 2억3000만 캔이 넘으며 최근 3년간인 2009 년(600만 달러), 2010년(890만 달러), 지난해(1150만 달러)에 달하는 실적을 거둬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러시아 시장에서 밀키스가 사랑을 받는 이유는 그 동안 러시아인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우유가 들어간 탄산음료라는 특별한 맛과 독특한 디자인, 그리고 한국에서도 맛볼 수 없는 총 10가지의 맛(오리지널, 멜론, 파인애플, 오렌지, 딸기, 망고, 바나나, 사과, 복숭아, 포도)으로 러시아인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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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진출 초기에는 우유만 함유된 오리지널 제품만 유통됐으나 이후 러시아가 지리적 여건으로 과일 생산이 다양하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누구나 좋아하는 오렌지와 딸기를 출시했다. 그런데 예상보다 과일맛 제품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 몇 년 동안 매년 새로운 종류의 과일맛을 출시해 현재는 총 10종의 제품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인기가 좋은 제품은 오리지널 제품이지만 딸기, 멜론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미 오리지널 제품이 익숙한 극동지역 외에 모스크바 등 신규 진출 지역일수록 과일맛 제품에 대한 선호도 높다.

이밖에도 엄선된 원료사용과 철저한 품질관리, 그리고 까다로운 제조공정으로 유사제품의 진입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러시아 시장 개척을 위한 광고, 시음판촉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개가 주효했기 때문에 밀키스가 러시아에서 사랑받을 수 있었다. 여기에 해외 바이어와의 관계마케팅 강화로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유지한 것도 큰 힘이 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최 근 급성장하는 실적에 고무 받아 현재 수출을 하지 않고 있는 러시아내 다른 지역으로까지 수출지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올해는 1400만 달러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교역은 국교수립이 이루어진 1990년대 초반부터 시작돼 러시아에서는 수산물이나 고철 등이 수입됐고 한국에서는 생활필수품, 건자재 등이 러시아로 수출됐다. 러시아와의 교류가 활발해지자 품질은 우수하고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식품들이 러시아로 수출되기 시작했다"며 "이를 계기로 롯데칠성음료 또한 러시아를 상대로 회사차원의 마케팅을 벌이고 철저한 시장 조사를 통해 거래처를 발굴하는 등 현지인들의 욕구에 맞는 제품으로 러시아 시장을 공략해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는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140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음료시장은 약 62억 달러 규모다.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코카콜라, 펩시 등 글로벌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이 전체시장의 70%를 넘는 상황이다. 순수하게 인당 음용량만 비교한다면 중국이나 인도, 베트남 등 지역보다 높은 음료소비가 이뤄지고 있으며 카테고리 별로 보면 주스, 생수 그리고 탄산음료가 많이 판매되고 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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