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의 Weekend Choice(~4/5)

영화 '디어 한나'

[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Movie
디어 한나 Tyrannosaur
3월 29일 개봉 | 감독 패디 콘시딘 | 출연 피터 뮬란, 올리비아 콜맨 외
What's in 분노와 아픔으로 점철된 두 사람이 만나 서로를 보듬게 되는 설정의 힐링 무비(Healing Movie). 지난해 선댄스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 남ㆍ여 연기상을 석권했다. 도망치듯 자선가게에 숨어든 조셉(피터 뮬란 분)은 그곳에서 천사 같은 여자 '한나'(올리비아 콜맨 분)을 만나면서 난생처음 안식과 평안을 경험한다. 배우 출신인 패디 콘시딘 감독이 연출과 시나리오를 담당했으며, 조셉 역의 피터 뮬란은 선과 악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환상적인 캐릭터 연기를 펼친다.
Comment 잔잔한 이야기 전개의 영화지만 마음 한 켠에 '한 방'을 제대로 안겨주는 웰 메이드 소품이다.

Theatre
햄릿 Hamlet
3월 31일 ~ 4월 21일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580-1300) | 출연_정수영, 조선주 외
What's in 영국의 대문호 윌리암 셰익스피어의 '햄릿'이 3인극으로 각색되어 새로 선보인다. 아버지의 죽음이 타살임을 알아챈 햄릿이 복수를 결심하고 실행한다는 유명한 이야기를 극중극(劇中劇)의 형태로 재구성했다. 거울과 조명을 이용해 한 배우가 두 사람의 결투 장면을 동시에 연기할 수 있게 한 독특한 연출이 인상적이다.
Comment 정수영이 거투르드와 오필리어 등 1인 5역에 도전하며, 햄릿 역은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서 발탁된 신예 배우 류지완이 맡았다. 피아니스트 에이브의 피아노 3중주 라이브 연주는 신선하게 느껴진다.

Musical
모차르트 오페라 락
3월 30일 ~ 4월 29일 |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031-783-8000) | 출연_김호영, 고유진 외
What's in 2009년 프랑스에서 초연되어 150만 관객을 동원한 화제작으로, 모차르트의 삶을 록 오페라로 되살린 프랑스 뮤지컬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 '로미오와 줄리엣' 등 기존 프랑스 뮤지컬과 마찬가지로 대사를 최소화하는 대신 콘서트 느낌의 강력하고 다양한 뮤지컬 넘버들로 극을 진행한다. 모차르트 역으로는 '플라워'의 보컬 고유진 외에 김호영과 박한근이 트리플 캐스팅됐으며, 뮤지컬 '블루칩' 김준현과 강태을이 살리에리 역으로 등장한다.
Comment 강렬한 '록' 느낌의 음악은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내러티브는 다분히 허술하고 밋밋하다.

Concert
2012 인피니트 콘서트 - Second Invasion
4월 1일 |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02-410-1601)
What's in 아이돌 그룹의 '대세(大勢)' 인피니트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 지난달 18~19일 열린 인피니트의 첫 콘서트는 예매 티켓 오픈 10분 만에 모든 표가 매진되는 대성황을 기록했다. 10대 팬이 대부분인 여타 아이돌 그룹과는 달리 인피니트는 안정된 라이브와 화려한 퍼포먼스 등으로 10대는 물론 20~30대까지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이다.
Comment '내꺼하자' '파라다이스' '하얀 고백' 등 기존 히트 곡들은 물론 인피니트 식으로 소화한 다른 가수들의 노래들도 들을 수 있다. 5월 발표 예정인 신곡도 먼저 공개될 예정이다.

Classic
라 보엠
4월 3~6일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80-1300)
What's in 국립오페라단(단장 김의준) 창단 50주년 기념작으로, 19세기 프랑스 파리를 무대로 꿈과 환상을 갈망하는 젊은 예술가들의 삶을 그린 지아코모 푸치니의 대표 오페라다. 정명훈의 지휘와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주의 '라 보엠'은 지난해 '시몬 보카네그라'로 정명훈과 호흡을 맞췄던 마르코 간디니가 연출가로 다시 합류했다. 주인공 미미는 소프라노 김영미와 홍주영이 캐스팅됐으며, 그의 상대역인 로돌포는 테너 김동원과 강요셉이 맡았다. 이 중 홍주영과 김동원은 '라 보엠'이 국내 오페라 데뷔 무대다.
Comment 여러 차례 공연된 '스테디 셀러'인만큼 새롭고 신선한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Exhibition
창덕궁 달빛기행
4월 4일 ~ 10월 31일 | 창덕궁(02-3011-2158)
What's in 지난해 문화재청과 한국관광공사가 역사문화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안팎으로 큰 호응을 얻어낸 프로그램이다. 안내 해설과 함께 두 시간 동안 진행되는 '창덕궁 달빛기행'은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에서 출발해 진선문, 인정전, 낙선재, 부용지, 블로문, 연경당, 후원 숲길을 돌아 돈화문에서 끝나는 일정이다. 어스름한 달빛 아래 고색창연한 궁궐의 아름다움과 함께 연경당에서의 전통 예술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Comment 한국에서 가장 보존이 잘 되어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창덕궁의 진수를 몸소 경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태상준 기자 birdc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