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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무난한 시즌 2 신고식

최종수정 2012.03.05 09:00 기사입력 2012.03.05 09:00

<해피선데이> ‘1박 2일 시즌 2’ 일 KBS2 오후 5시 10분
‘1박 2일’의 109번째, 그리고 첫 번째 여행. 시즌 2 첫 회의 부제는 지금 이 프로그램의 좌표를 정확하게 나타냈다. 이는 기존 멤버들 중 잔류한 김종민, 엄태웅, 이수근에 새로운 멤버인 김승우, 성시경, 차태현, 주원이 합류한 시즌 2가 첫 시즌의 기본적인 정체성을 그대로 계승한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이수근이 실수한 제작진을 향해 “나(영석) 감독님은 이런 거 되게 정리를 잘했거든요”라고 농담을 던진 것처럼, 약 6년을 지나온 프로그램의 바통을 이어받는다는 것은 굉장한 부담이다. ‘1박 2일’처럼 연기자들부터 제작진까지 유난히 돈독한 호흡이 부각된 프로그램은 더욱 그렇다. 하여 사람들은 바뀌었지만, 제작진은 ‘109번째이자 첫 번째’ 여행이라는 말로 특유의 정서와 멤버십은 여전히 건재하다는 사실을 강조할 필요가 있었다.

이런 시점에서 돌발 상황은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 제작진은 새 멤버들을 한 명씩 섬에 떼어놓고 차례로 합류시킬 예정이었지만, 낚싯배의 출항허가를 받지 못해 주원을 제외한 모든 멤버들이 일찍부터 함께할 수 있었던 건 팀워크를 빠르게 안정시키는 계기가 됐다. 배 안에서 이들은 자체적으로 게임을 하며 가까워졌고, 백아도에 도착한 후 실시한 점심 도시락 복불복과 찬물 등목을 건 가위바위보도 한층 더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새 멤버들이) 나랑 잘 안 맞을 것 같기도 하고”라던 김종민의 우려와는 달리 전체적으로 위화감 없는 그림이 그려졌다. 그 과정에서 큰 형님이자 말 많은 김승우와 성실하지만 은근히 예능감 있는 막내 주원, 새를 닮은 PD 등 각 캐릭터 또한 비교적 빠르게 안착했다. 이것만으로 ‘1박 2일 시즌 2’가 성공적일 거라 장담할 수는 없다. 다만, 앞으로 이들이 만들어갈 여행에 대한 기대 정도는 품어봄 직한 신고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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