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억만장자들도 인정하는 소득불균형 문제가 25일(현지시간) 개막해 오는 29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제42차 세계경제포럼(WEFㆍ다보스포럼) 연례회의에서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 포럼 개막 전 일부 억만장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 인터뷰에서 억만장자 상당 수가 이번 포럼에서 경제적 불공평함에 대한 문제가 다뤄질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다보스 포럼은 세계 경제 현안들이 논의되는 의미 있는 행사지만 1인당 참가비가 7만달러(약 8000만원) 이상인 탓에 '부자들의 사교모임’이라는 세간의 비판을 받아왔다. 올해 다보스포럼 참석단 명단에는 억만장자 70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억만장자 빅토르 핀추크, 아일랜드 억만장자 데니스 오브라이언, 인도 억만장자 비카스 오베로이 등은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 소득불균형 문제에 대해 입을 뗄 예정이다.

시가총액 기준 인도 2위 부동산개발업체 오베로이 리얼리티의 오베로이 회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데 이달 초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많은 사람들이 경제의 불공평함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뉴욕에서 금융권의 탐욕을 규탄하고 1% 부자를 타깃으로 한 월가 점령 시위가 세계로 확산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프렘지 회장은 지난 2010년 12월 20억달러 규모 주식을 가난한 사람을 위한 교육 사업에 기부해 소득불균형 문제 해소에 앞장서 온 억만장자 중 한 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강관(steel pipe) 생산업체인 인터파이프를 설립한 억만장자 핀추크도 참석 8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포럼에서 소득불균형 문제가 다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기업들은 이익을 극대화 하는 것 뿐 아니라 부(富)를 공정하게 분배하는 것에도 집중해야 한다"면서 "다보스 포럼 참석자들은 이러한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자메이카 통신업체 디지셀을 이끌고 있는 아일랜드 출신 오브라이언 회장은 금융권 탐욕을 비난하는 월가 시위에 대해 "이러한 움직임을 격려해야 한다"면서 금융권의 탐욕을 어느정도 인정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그는 "기업들은 이익의 상당 부분을 사회 문제 해결에 좀 더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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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3위 소프트웨어 수출업체 위프로의 아짐 프렘지 회장도 포럼 참석전 블룸버그통신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지난해 소득불균형 문제를 무시하면 어떠한 결과가 펼쳐지는지를 보게됐다"면서 "지금이라도 이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세계적인 큰 혼란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득불균형이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장애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23~24일 국제 투자자, 애널리스트, 경제학자 등 12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소득불균형 문제가 경제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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