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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는 제주도 집값 상승..전월比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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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매매시장이 바닥을 기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만은 예외다. 새해 들어 꾸준한 상승률을 보이는데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전국에서 상승률 1위를 기록중이다.

21일 KB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주 제주특별자치도의 매매값은 0.2%오르며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새해들어서만 2%가 올랐으며 지난달과 비교해서는 무려 3.1%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지에서는 제주도만의 독특한 풍습인 '신구간'의 영향이 크다고 전한다. 신구간은 제주도 세시풍속 중 음력 정월 초순경을 전후해 집안의 신들이 천상으로 올라가 비어있는 기간으로, 24절기 가운데 대한(大寒)이 후 5일에서 입춘(入春)전 3일 사이를 말한다. 올해는 오는 25일부터 2월1일까지다. 제주도민들은 이 기간에 이사를 하거나 집수리 등을 몰아서 하게 된다. 때문에 이에 앞서 연말 연초에 매매나 임대계약을 체결하게 돼 가격에 상당한 변화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현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사를 계획한 가구들이 새집에서 설을 보내려고 이달 초부터 미리 이사를 서두르고 있다"며 "다만 소비지출을 줄이는 분이기 때문에 매매 건수는 지난달보다 늘고 있어도 새집에 필요한 가전제품이나 가구 장만은 줄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제주도의 전통 풍습인 신구간 외에도 앞으로 집값 상승의 호재가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과 투자이민제 도입 등으로 투자 여건이 개선된 데다, 외국 사립 학교가 잇따라 문을 여는 등 거주 여건도 한층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영국 명문 사립학교 노스 런던 컬리지잇 스쿨 제주, NLCS 제주가 지난해 성공적으로 개교했고, 캐나다 명문 사립학교 브랭섬 홀 아시아는 오는 가을 개교를 앞두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또 미국 체셔 아카데미도 제주도와 양해각서를 맺고 제주도 진출에 본격 나선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과거 10년간 제주도는 특별한 호재가 없이 침체된 분위기였으나 지난해 투자이민제 도입 이후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며 "앞으로 해외 유명 대학 분교 설립으로 상주 인구가 꾸준히 늘면서 부동산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단, 단기 급등을 기대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입지 조건이 좋은 곳을 골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제주도의 집값 상승률은 12.8%로 전국 평균 상승률 9.3%를 웃돌았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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