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철 대변인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한 뒤 "의원들이 원한다는 전제 하에 준비도 시키고 있다"며 "다만 의원들이 원하지 않으면 변경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쇄신과 함께 진행되야 한다"고 말해 당명 변경보다는 쇄신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중앙당 폐지와 원내정당화 등의 쇄신책을 놓고 "당원들의 의견을 묻고 결정 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수용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과거의 상황을 예로 들면서 "당시에도 똑같은 구조와 당헌당규를 갖고 있는데 50% 이상의 지지를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근본적인 문제는 정당구조가 아니라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전략공천 20%에 대해 박 위원장은 "강세지역에 아무나 내려보내겠다는 뜻이 아니"라며 "불출마 선언한 지역이나 사고당원협의회(당협이 부재한 지역) 지역 등도 다 포함될 것"이라며 의원 달래기에 나섰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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