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북한의 김정은 띄우기...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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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함에 따라 후계자 김정은 띄우기에 나섰다. 하지만 대북전문가들은 후계체제 공고화작업에는 난항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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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북한의 군대와 인민은 후계자 김정은의 영도를 받들 것을 맹세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일 동지께서 서거하셨다는 비보에 접한 천만 군민은 지금 형언할 수 없는 슬픔에 휩싸였다"며 "이 시각 사람들의 가슴마다 더 굳게 자리 잡는 것은 승리의 신심과 낙관, 비장한 맹세"라고 전했다.

인민군 군관 정일국(43)은 "우리는 김정은 동지의 영도 따라 슬픔을 힘과 용기로 바꾸어 오늘의 난국을 이겨내며 주체혁명의 새 승리를 위해 더욱 억세게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각에 근무하는 허성철(55)은 "김정은 동지께서 계시어 우리 혁명은 오늘도, 내일도 반드시 승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정은의 후계체제 공고화 작업도 상당한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비록 당ㆍ정ㆍ군을 김정은 측근들이 차지하고 있지만 상당수 구세력이 권력의 핵심부에 존재하고 일부는 김정은의 능력에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김정은과 그의 측근들이 지금의 비상시국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최고 권력을 둘러싼 권력자들 간의 암투로 이어질 개연성이 있다. 또 현재의 긴박한 상황을 놓고 볼 때 군부 쿠데타에 의한 김일성 가계의 권력붕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정부 당국도 북한의 체제 붕괴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하다. 김일성 사망 당시의 경험이 있는 데다 북한으로서는 민감한 체제붕괴를 언급했다가 북한을 자극해 한반도 정세가 더욱 불안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면서 김정은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지도자의 반열에 오를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김정은의 3대 세습에는 여러가지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2010년 당 대표자회를 통해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올랐지만 권력 승계 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북한측 주장에 따르면 김정은은 29살에 불과해 국정을 운영해본 경험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후계 구도에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도움이 필수적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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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힘이 커질대로 커진 장성택이 손에 쥔 권력을 김정은에게 순순히 넘겨줄지는 미지수다. 김정일이라는 버팀목이 사라진 상황에서 장 부위원장의 선택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 장 부위원장은 김정은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도 있지만 최대의 라이벌이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북한문제 전문가는 19일 "김정일 위원장은 자신의 독자시대를 열기까지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권력투쟁과 업적쌓기를 통해 권력을 만들어 갔지만, 김정은은 조기에홀로서기를 해야하는 입장"이라며 "대외적 요소보다는 오히려 내부의 권력투쟁이 김정은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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