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북한의 급변사태 확률은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을 북한은 위기상황을 맞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북한은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금 상황에서 군사적으로 도발한다면 대외적으로 입지가 약화되어 오히려 위기 상황을 돌파하는데 어려움이 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내부 결속을 위한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김정일 위원장의 3남인 김정은으로 후계가 승계되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경우 오히려 후계체제를 확립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심사숙고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군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1994년 김일성 주석의 사망과 2008년 김정일 위원장 와병 등으로 지도자 유고 또는 준유고 상황을 겪었기 때문에 일정한 정치적 매뉴얼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먼저 김 위원장의 장례식에 집중한 이후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최고인민회의 등을 소집해 권력승계를 확립하는 절차에 국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런 정치적 일정상 대남, 대미, 대외정책에 새로운 장애물을 조성하는 전략을 당분간 구사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동국대 김용현 교수는 "6자회담 재개 분위기가 조성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도발 카드를 쓰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도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당국은 북한의 군사도발 가능성을 적게 보면서도 천안함 피격 이후 상정한 30여개의 도발 유형에 대한 대응 메뉴얼을 긴급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합참 정보본부 등은 김 위원장의 사망에 따른 북한군의 내부 동요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정보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미당국은 북한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자산을 총가동하고 있다. 한미는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대북방어준비태세인데프콘을 4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김정일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위기조치반 및 작전부서 관계자들을 긴급 소집해 경계태세 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비상경계태세 강화조치를 하달했다.
군은 전방지역에 RF-4 대북 정찰기 등 정찰ㆍ감시자산을 증강해 대북감시태세를강화하고 있으며 한미연합사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 합참은 주한미군 측과 협의해 U-2 고공정찰기와 KH-11 첩보위성의 대북 정찰횟수를 증강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정보분석 요원을 대거 증원해 북한의 도발 징후 파악과 분석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미군 당국은 오산기지에서 매일 출동하는 U-2S 정찰기의 비행횟수를 늘리고 우리군도 금강(영상 정찰기)·백두(통신감청)정찰기와 RF-4C정찰기의 활동을 강화했다.
이들로 수집된 정보는 한국전투작전정보본부(KCOIC)와 연합분석통제본부(CACC) 등으로 곧바로 전달돼 전문요원들이 분석, 한미연합사와 주한미군, 한국군 작전사급 예하부대에 즉각 통보된다. 우리 군당국이 정찰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비행횟수를 증가시킨 RF-4 정찰기. 일부 기체에는 AIM-9 사이드와인더 무장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