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인생을 낭비한 죄="딛고 일어서기만 하면 반드시 희망은 따라오기 마련이죠. 자연의 이치가 그렇습니다." 혜국 스님의 말이다. 23살 때 불교를 처음 접한 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고 있는 불교 저술가의 책이다. 혜국 스님, 설정 스님, 월암 스님, 무여 스님 등 수행자 26명을 직접 만나 들었던 인생의 지혜를 전한다. 숨 가쁘게 달려 온 당신에게 잠깐의 쉼과 함께 이 책을 권한다. 웅진뜰. 박원자 지음. 1만3000원.
◆디데이=다음 달 개봉을 앞둔 강제규 감독의 영화 '마이웨이'. 이 영화의 시나리오 원작이 소설로 엮여 나왔다. 대지주의 외아들인 일본인 요이치와 식모의 아들인 한국인 한대식의 이야기가 얽혀나간다. 같은 나이지만 상황과 신분은 전혀 다른 두 사람에게서 한일관계를 새롭게 들여다본다. 10여 년에 걸쳐 모은 자료들과 러시아, 프랑스, 일본 등 현지 답사를 바탕으로 한 얘기인 만큼 치밀하다. 열림원. 김병인 지음. 1만5000원.
◆더 없이 평화로운 한 때=연세의대를 졸업한 뒤 현재 큰 사랑노인병원장을 맡고 있는 '의사 시인'의 새 시집. '그 침묵에 도달하지 못하리'. '한가한 시간'. '산책'. '빗속 몽상'. '뽕잎 차를 마시며'. '개울가에서'. 5부로 나눠진 이 시집의 시 제목들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의사 시인은 영혼이 평화로운 순간을 열망한다. '다음 시들이 기대된다'는 시인 강찬민의 추천사가 시집을 집어 들게 만들고 만다. 서정시학. 신승철 지음. 9000원.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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