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광산업체 '진흙'싸움


미네랄 샌드.

미네랄 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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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중국과 중동 등 신흥국의 건설붐으로 세계 광산업체들의 관심이 페인트의 원료인 '미네랄샌드(mineral sands)'로 이동하고 있다. 미네랄샌드는 광산업계는 흙속의 진주로 여기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간)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의 도시화에 따른 건설붐으로 페인트, 화장품 등에 쓰이는 미네랄샌드의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1년 새 2배 이상 급증했다"면서 "광산업체들이 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지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티타늄철석, 금홍석, 지르콘 등 '미네랄샌드'는 페인트를 비롯한 색을 내는 안료 원료로 호주와 모잠비크, 세네갈, 케냐 오지의 얕은 개울이나 바닷가 모래에서 채취한다.

최근 수요급등으로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아일랜드의 산화티타늄 생산업체인 켄메어 마이클 카빌 전무이사 "타이타늄철석의 가격은 지난 해 말부터 6개월 사이에 100달러에서 300달러로 3배로 뛰었다"고 말했다.


RBC캐피털 마켓에 따르면 금홍석 역시 지난해 t당 553달러이던 것이 올 들어 1050달러로 급등했고, 지르콘 가격도 1년 새 t당 913달러에서 1900달러로 2배 이상 올랐다.


세계 최대 지르콘 생산업체인 호주의 일루카의 주식가치는 1년 새 2배로 올랐고, 세계 산화티타늄 생산의 8%를 차지하고 있는 켄메어 역시 2배로 올랐다.


크레딧스위스 호주 지점의 매튜 호프 애널리스트는 "가격 상승은 경이로울 정도"라고 평가했다.


티타늄철석과 금홍석은 이산화티타늄으로 가공되면 페인트와 플라스틱, 종이, 화장품 등의 안료로 사용되며 지르콘은 세라믹이나 타일 등을 만드는데 주로 쓰인다.


문제는 수요가 급등하고 있지만 그동안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1990~2000년대 당시만 해도 미네랄샌드의 가격이 턱없이 낮아 투자자들은 이를 외면했다.특히 2008년 금융위기로 광산업체들은 미네랄샌드 등의 개발을 등한시했다. 이 때문에 공급은 적고 수요는 많아 값이 오르고 있다는 게 FT의 진단이다.


그러나 세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미네랄샌드 가격이 계속 오를지는 의문이다. 중국 건설시장 둔화로 지난 2주 동안 철광석 값이 급락해 애널리스트들은 이 가격하락의 효과가 미네랄 샌드에서도 감지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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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하락에 따른 투자자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관련 업체들은 미네랄 샌드 가격과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일루카의 경우 지르콘 계약가격이 전분기 대비 10% 오른 t당 2400달러로 인상했다고 밝혔다.


광산업계 임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내년에는 수요증가가 둔화되겠지만, 공급이 빠듯해 가격급락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새로운 생산시설이 2014년 전에는 가동되지 않는데다 중국이 5년안에 주택 3600만채를 완공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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