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저축銀 인수전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하반기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인수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금융지주사와 대기업은 물론 대부업계도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인수에 속속 참여하면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19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중 프라임저축은행이 이랜드와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랜드와 프라임저축은행 대주주인 프라임개발은 지난 17일 인수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에 돌입했다. 이랜드는 실사가 끝나고 인수가가 정해지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경영권을 넘겨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아 5000만원 초과 예금과 후순위채 투자금액도 보호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 관계자는 "프라임저축은행 측과 접촉한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인 진전 상황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예금보험공사는 프라임저축은행과 파랑새저축은행을 한 그룹으로 묶어 '패키지 매각'을 할 방침이였다. 이에 대해 예보 관계자는 "패키지 매각을 할 계획이었으나 내달 2일 전까지는 제3자 매각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제일, 대영, 토마토, 에이스, 파랑새저축은행 등도 새 주인을 물색중이다.
M&A 시장 한 관계자는 "하반기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대부분이 수도권에 위치해 있어 어느 때보다 인수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KB, 신한, 우리, 하나 등 4대 금융지주를 비롯해 증권사, 대부업계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금융기관들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들의 부실 규모가 확실치 않아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는 등 관망하고 있다"며 "이에 연말이 되면 시장에 매물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올해 초 우리금융저축은행(옛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한 우리금융지주는 인수 후 새로운 부실이 드러나면서 거액의 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금융회사들은 예보가 손실보전 규모를 늘려 인수자의 부담을 덜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지주사 한 관계자는 "예보가 부실 저축은행 매각과 관련, 최소비용의 원칙을 고수하면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저축은행들의 매각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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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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